추석 직전 실시된 조선일보와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의 지지율 합은 45.6%(이 25.1%, 박 20.5%)로 한나라당 지지율 45.2%보다 불과 0.4% 앞섰다. 그러나 지난 10월 25일 중앙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주자의 지지율 합이 53.2%(이 30.0%, 박 23.2%)로 당 정당지지율 47.4%보다 5.8% 앞섰다. 뉴스메이커와 메트릭스의 지난 11월 8일 조사에서는 두 주자의 합이 63.3%(이 38.4%, 박 24.9%)로 당 지지율 43.6%보다 무려 19.7% 앞섰다. 또 가장 최근에 실시된 SBS와 한국리서치 조사에서는 두 주자의 합이 59.2%(이 40.8%, 박 18.4%)로 당지지율 44.3%보다 14.9% 앞섰다. 이 같은 현상은 이 전 시장이 ‘산토끼’를 잡으러 다니는 동안 박 전 대표는 ‘집토끼’를 지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이런 여론조사 결과는 매우 비정상적이다. 여권의 후보가 아직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채 야당 후보들끼리만 경쟁하는 비현실적인 구도 때문이다. 제대로 된 여권의 후보가 등장하면 지금과 같은 1강-2중의 구도는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