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상공회의소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24일(현지시간) 영국 국민투표 결과 브렉시트(Brexit,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현실화 되면서, 대구지역 기업들도 분야별 온도 차는 있겠지만,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상의는 24일 대구지역 기업동향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먼저 영국 위주 금속절삭공구를 수출하는 지역기업인 A사의 경우, 그동안 한-EU FTA 발효로 관세 혜택이 컸는데 이번 영국의 EU 탈퇴로 관세가 올라가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영국이 EU에서 탈퇴하기 전에 한-영 FTA 체결 등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EU 지역과 영국 간 통관 절차도 지금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돼, 유럽 지역 내 운송 및 물류 시스템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치과 기공용 전자제품을 제조하는 B사의 경우, 파운드 가치가 떨어져 영국 바이어의 구매력이 저하되고 수출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우려했다. 24일 원-파운드 환율은 파운드당 1615.11원으로 전일 대비 91.1원(-5.34%) 하락했다.
자동차부품을 제조하는 C사의 경우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완성차 수출 실적에 따라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저성장 시대가 지속되면서 투자가 매우 위축돼 있고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무용 의자를 제조하는 D사의 경우 당장은 큰 영향이 없으나, 세계 경기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EU뿐 아니라 세계 전반에 대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경테를 제조하는 E사의 경우는 현재 특이사항은 없지만, 환율 변동 등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은 지난해 말 기준 대구지역 기업의 27위 수출국이며 17위 수입국이다. 對 영국 교역액은 지난해 말 기준 수출 8369만 불, 수입 2708만 불로 지역 수출입의 0.76%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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