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정강정 전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이 최근 고향 경주 관련 책자를 발간했다.
책은 격월간 ‘에세이스트’에 2년간 자신이 연재한 글을 엮은 것이다. 경주에서 나고 자란 정 전 사무총장은 경주의 역사는 물론이고 경주 땅의 전설과 신화에 유달리 해박하다.
경주의 골골을 누비며 산과 계곡과 대지에 기록된 역사의 목소리를 건져 올리듯 이야기를 펼치는데, 그 진솔하고 구성진 가락이 독특한 흥취를 자아내고 경주의 역사를 새롭게 인식시키며 독특한 해석을 덧붙이거나 신화를 연장시키면서 21세기 새로운 신화의 꽃을 피웠다는 평가다.
정 전 사무총장은 토함산 동쪽 계곡인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입천리 대종천변에서 태어나 양북초등학교, 대구사범학교, 한국방송통신대, 영남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정책학석사를,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주 불국사초등학교, 월성초등학교 교사를 거쳐 대구체신청 재직 중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해 경제기획원 예산실, 체육부 총무과장, 서울올림픽 문화행사운영단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조정관, 총괄조정관 등을 거친 후 국무총리비서실장, 배재대학교 초빙교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을 등을 역임했다.
관료시절 정 전 사무총장은 온화한 성격에 올곧으면서 불의에는 타협하지 않아 올바른 공직자로서의 모범이 됐으며 마지막 공직으로 고향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는 사무총장으로 경주지역 문화발전에 노력했다.
∠차례
006 경주와 하늘, 그리고 별과 달
013 박씨 왕조의 신라, 나정에서 포석정까지
021 불도(佛道)와 천도(天道)의 발자취―낭산·망산을 거쳐 구미산까지
030 모래내 이야기―불꽃같은 사랑에서 삼한통일까지
044 천년의 미소, 그 원적을 찾아서
056 호국의 냇물 대종천―석굴암 감로수에서 문무대왕 해중릉까지
070 황금의 왕족, 김씨 왕조의 뿌리를 찾아서―계림에서 아나톨리아까지
086 운명의 강 알천, 역사의 기원을 열다
098 송화산과 서천 기슭에 떠도는 예술혼과 호국통일의 혼령 ―애기청소에서 흥무공원까지
109 신라의 황금보관, 영원히 빛나는 우리의 자랑이다
118 경주탐험은 오래된 추억의 일기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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