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이 28일 개원 65주년을 맞아 ‘핑크고신 유방 건강강좌’를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유방센터 각 진료과 명의가 직접 나서 유방암에 대한 명쾌하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했다. <사진>
여성에게 있어 유방암은 갑상선암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률이 높은 암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14,000여 명의 환자가 유방암 치료를 받는다.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발병빈도는 북비, 유럽의 서구 국가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여성암 중 가장 흔한 암이며, 한국유방암학회가 2015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발병률은 동아시아 국가 중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생활패턴의 변화로 최근 우리나라에서 그 발생률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지난 3월 발표한 유방암 적정성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 평가를 받았다. 유방암 환자는 암을 치료하면서 동시에 유방을 최대한 보존하고 싶어한다. 고신대복음병원의 유방암 진료는 유방외과, 방사선종양학과, 성형외과, 재활의학과 그리고 정신건강의학과의 협진으로 이뤄져 치료는 물론 치료 후의 미용과 삶의 질까지 고려한다. 유방암수술에 있어 다학제진료는 수술로 인한 환자의 심리적 충격을 최대한 줄이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를 원활히 하는 데 있다.
이러한 이유로 고신대복음병원에서는 28일 유방외과, 정신건강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그리고 재활의학과 무료건강강좌로 구성된 ‘개원 65주년 핑크고신 유방암 건강강좌’를 열게 됐다.
우리나라 유방암 사망률은 조기 진단과 치료 등으로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소속 국가 가운데 가장 낮으며, 치료 후 생존율이 90%가 넘는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환자들이 수술이나 치료 후 복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이 유방암과 관련된 사회적 이슈이다. 이러한 이유로 유방암 생존자의 정신사회적 지지가 더욱 필요하다. 또한, 이것이 고신대복음병원의 ‘핑크고신 유방 건강강좌’ 유방암의 치료보다 치료 후의 부작용과 관련된 림프 부종, 정신건강 그리고 유방 재건을 주제로 다룬 이유이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유방암 환우들을 위한 행사가 이번 건강강좌만이 아니다. 지난 22일 고신대복음병원은 ‘나눔愛사랑’ 합창단(단장 박은숙)을 초청해 희망음악회를 개최했다. ‘나눔愛사랑’은 암으로부터 함께 그 고통을 이겨내고자 2008년 고신대복음병원 유방암 환우들이 모여 창단됐다. 창단 이후 매주 모여 노래로 마음을 치유한 것이 벌써 8년째, 이제는 부산을 대표하는 유방암 환우회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이다. 매년 10월 고신대복음병원에서는 병원이 주관하고 ‘나눔愛사랑’이 주최하는 ‘핑크리본 유방암 대국민 건강캠페인’이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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