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경기도.
[경기=일요신문]정승호 기자= 경기도는 1일 올해 들어 첫 번째 병해충 발생 주의보를 발표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이날 병해충 발생 주의보를 발표하고 미국선녀벌레, 꽃매미 등 외래해충을 긴급히 방제할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병해충 발생 주의보는 식물방역법에 따라 병해충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반드시 방제가 필요할 때 발표한다. 병해충 발생이 급진적으로 만연해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 극심한 피해가 우려될 때에는 ‘경보’가 발표된다.
도 농기원에 따르면 6월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1.4℃ 높은 23.1℃를 보였고 강수량도 평년(131mm)의 1/3수준인 37.2mm 밖에 내리지 않아 각종 해충들의 발생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 농기원은 미국선녀벌레 등 외래해충이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농경지 및 농경지 인근 산림에 385ha 발생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선녀벌레 피해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3월에서 6월까지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일찍 부화한 약충(어린 벌레)이 성충으로 변하고 있어 농경지와 인근 산림까지 방제를 서둘러야 한다.
미국선녀벌레는 2009년에 서울, 경남 밀양에서 처음 발견된 외래해충으로 약충과 성충은 수액을 빨아 피해를 주며 왁스물질을 분비해 외관상 혐오감과 과일에 그을음병을 유발한다. 농경지와 인근 산림지역, 도심의 공원에서도 쉽게 발견이 되는데 농경지 방제 후에도 인근산림에서 계속하여 날아와 피해를 주는 해충이다.
꽃매미도 산림지역 인접 농경지 작물에 많은 피해를 입힌다. 2006년 경기, 충남 포도원에서 발생후 2010년을 정점으로 점차 줄어들다가 올해 다시 방제가 소홀한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외래 해충은 약충도 농작물에 피해를 주지만 성충으로 성장해 날아다니면서 피해면적을 확산시킬 수 있다”며 “작물은 물론 인접 산림지역도 살펴보고 발생초기에 중점적으로 해충별 적용약제를 선택해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경기도 지역에서는 병해충 주의보 7회가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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