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부]댄싱블레이즈(3세·암·1전0/1/0·허도행·김남중: 부:시에로골드,모:블루밴드퀸)=주행검사에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 인기3위로 팔렸는데 2위로 입상했다. 불량주로에서 진행됐고, 따라가면서 모래를 많이 맞는 상황이었는데도 특별한 거부반응 없이 잘 뛰어줬고, 직선주로에서도 좋은 탄력을 보였다. 암말로서는 한창 힘이 차는 시기인 3세이고 마체중에 비해 체구가 좋은 편이라 6군에선 언제든지 입상할 수 있는 상위권 마필로 판단된다. 순발력이 좀더 보강된다면 5군에 진출한 뒤에도 활약을 기대할 수 있겠다.
# [부]잔트가르(3세·수·4전2/1/1·태희종합건설·이상영:41 부:시에로골드,모:매직모멘트)=앞서의 댄싱블레이드와 마찬가지로 시에르골드의 자마다. 댄싱블레이드와는 달리 모계 쪽도 단거리에 가까워 단거리에 상당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는데 역시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이번 경주는 외곽에서 안쪽의 2번 비카호프(인기1위)와 심한 경합을 해 우려를 샀는데, 오히려 안쪽의 비카호프가 걸음이 무뎌져 졸전을 벌이고 이 말이 1위를 차지했다. 불량주로 덕분이라고 보기엔 어린 말이 보기 드문 근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생김새로 봐서 마방에선 장거리에서 더 뛰어줄 마필로 보는 것 같은데 혈통상으론 장거리형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부]삼일스타(4세·수·14전3/2/0·박판득·백광열:46 부:Summer Bird,모:스타어브아바)=13전이나 뛰는 동안 큰 변화 못보여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한 말이었는데 직전 약간의 전력상승이 엿보이더니 이번에 이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했다. 힘 안배 후 경제적인 레이스를 하면서 막판에 이겨낸 것이라 경시하는 전문가들도 더러 있지만 막판까지 끝걸음이 원체 좋았고 혈통적으로도 부계와 모계 모두 장거리에서 잘 뛰어준 바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말이다. 드디어 타고난 걸음을 발휘하기 시작했다고 보는 편이 정확하겠다.
# [서]섬광이(3세·수·8전3/3/0·박남성·김학수:56 부:디디미,모:메들린파크)=이 말에 새삼 주목하는 것은 주행습성의 변화 때문이다. 그동안 선행 일변도로 입상을 해왔고 선행을 놓칠 경우 부진했는데, 이번엔 아예 작정이라도 한듯 따라갔다. 2위그룹도 아니고 3위권에서 따라가다 막판에 힘을 내 2위까지 올라섰다. 경주가 아주 빠른 페이스였기 때문에 평소 같으면 막판에 처질 상황이었지만 이번엔 앞선을 넘어설 정도로 좋은 끈기를 보인 것. 경주전개에서 선입작전이라는 하나의 레퍼토리를 더 추가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 선행마가 많은 편성에서도 작전을 수월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이 된다. 혈통적으로는 장거리로 가면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부마인 디디미는 단거리 쪽에 가깝지만 모마인 메들린파크는 장거리에서도 충분히 뛰어줄 마필이다. 모계 형제마 중에선 메들린스피드(1군)가 있다. 메들린스피드는 선행 일변도의 주행습성을 보여 1군에 진출한 뒤에는 특별한 활동을 하지 못했지만 일단 선행을 나섰던 경주에선 상당한 끈기와 지구력을 보였었다.
# [서]진격의거장(4세·수·8전3/2/2·서창식·서인석:80 부:Artie Schiller,모:Danger Academy)=이번에 우승했지만 아직 2군에 소속돼 있는 마필이다. 마령 3.8세로 본격적으로 힘이 차오르고 있는 단계라 경주를 거듭할수록 강미를 풍길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데뷔 초엔 선행을 못갈 경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최근엔 모두 선입으로 뛰면서 예전보다 더 나은 걸음을 보이는 점이다.
앞으로 한두 번 더 입상하면 1군에 진출할 것인데, 장거리에서도 기존 말 못지 않은 혈통적 기대치를 갖고 있다. 부마인 Artie Schiller는 1200미터부터 2000미터까지 입상을 했던 끈기마다. 조부마인 El Prado는 한때 리딩사이어 1위에 오를 만큼 씨수말로서도 탁월한 후대성적을 올렸던 명마였다. 모마인 Danger Academy는 현역시절 일세를 풍미했던 Royal Academy의 자마로 장거리에 적합한 유전인자를 갖고 있다. 이로 본다면 진격의거장은 비록 우리 나라에서 뛰고 있는 경주마 중 주류혈통은 아니지만 그 혈통적 기대치는 적지 않다는 판단이다. 더군다나 520kg 이상을 유지하는 당당한 체격은 근육이 완성되는 시기에 더욱 위력을 떨칠 것으로 보인다.
김시용 프리랜서
삼쌍승식 적중률 따져보니 어렵단 삼복승보다 경우의수 6배 많다 얼마 전부터 시행된 삼쌍승식(1, 2, 3위마를 순서대로 맞히는 게임)에서 연일 고배당이 양산되고 있다. 6월 마지막 경마에서도 1000배 이상의 배당이 무려 5회나 터졌다. 부경이 3회, 서울이 2회(동순위로 두 가지 마권을 지급한 경기를 포함하면 3회)다. 이에 따라 팬들의 베팅 규모도 갈수록 늘고 있다. 시행 첫날부터 복연승식 매출과 평행선을 그리더니 이제는 확실하게 우세를 점했다. 아직은 복승식이나 삼복승 매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증가 추세는 만만히 볼 정도가 아니다. 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그렇다면 삼쌍승식의 적중 확률은 얼마나 될까. 현장에 가면 설왕설래 하다 계산도 못하고 우기다 끝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제대로 한번 살펴보자. 출전 두수가 10마리라면 한 가지 마권으로 세 마리를 순서대로 맞힐 확률은 10×9×8=720분의 1이다. 10마리 중에서 입상 가능마를 자신이 최종적으로 4두로 압축하고 이 안에서 1위부터 3위까지 입상마가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4×3×2=24분의 1이다. 순서와 상관없이 세 마리를 맞히는 삼복승식의 경우는 10두는 삼쌍승식 경우의 수에서 나누기 6을 해 120분의 1이 되고, 4두 압축의 경우는 4분의 1이 된다. 삼쌍승식은 삼복승식보다 경우의 수가 6배가 더 많다. 그만큼 모험적인 베팅이기 때문에 철저히 소액으로 일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다. [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