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은 4일 확대간부회의에서 학교급식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
김 교육감은 “물가는 오르는데 최근 2∼3년간 급식비 지원단가는 동결되면서 급식의 질이 전반적으로 약간 떨어진 것 같다”면서 “한창 먹을 아이들이 ‘급식이 맛이 없어서 못먹겠다’ 고 하는 소리를 들을 때 가슴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물론 같은 급식비로도 학교와 조리종사원 분들이 맛과 영양에 신경을 써서 집밥보다 맛있게 제공하는 학교도 많다”면서 “전반적인 급식의 질을 점검한 뒤,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해결방안을 모색하라”고 주무과에 지시했다.
특히 “학교 현장에서 급식비 지원 단가 인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는 걸 알고 있다”면서 “교육행정협의회 같은 전북도와의 공식적인 협의 외에도 부교육감과 행정부지사 간 의견 교환 등 다양한 논의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도내 학교 급식비는 초‧중학교 및 농어촌지역 고등학교는 교육청과 지자체가 100% 지원하고, 고등학교는 교육청에서 50%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 급식비 지원 단가는 초등학교 2천200원, 중‧고교 2천900원이다.
한편 김 교육감은 “공모교장을 대상으로 임용 2년만에 실시하는 중간평가는 실효성이 없다”며, 폐지 또는 개선을 요구했다.
현재 공모교장에 대해서는 임기시작 18∼24개월 차에 1차(중간) 평가, 40∼44개월차에 2차 평가를 실시하는데, 지도력 및 직무수행 능력, 실적 및 성과 등을 평가해 100점 만점에 70점 미만을 받으면 인사조치하도록 돼있다.
이에 대해 김 교육감은 “임용 2년 만에 실적, 성과, 직무수행 능력 등을 중간평가하겠다는 것은 무리”라면서 “실효성이 없음에도 시간과 예산, 인력 낭비는 심한 중간평가를 폐지하고 4년 뒤에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부교육감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논의해 봤으면 한다”면서, 김규태 부교육감에게 다음 회의 공식 안건으로 올려 논의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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