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낙동강본류 및 지류등 하천변 주변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것.
7일 도에 따르면 북아메리카 원산의 덩굴성 식물인 가시박이 최근 장마기에 성장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국내에서는 1980년대 후반 안동지방에서 오이 등의 재배를 위한 대목으로 들여와 확산되기 시작했다. 주로 하천을 따라 급격하게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도는 올해 총사업비 2억8000만원을 들여 이달중 1차 줄기제거, 8월중 2차 줄기제거에 이어 9월중에 휴면종자 발아 후 줄기제거위주로 퇴치작업을 실시한다.
2014년 이후 시·군 및 민간단체, 군부대, 기업체 등 지역민들이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가시박은 환경부가 2009년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로 지정했으며, 최근 폭발적으로 번창해 ‘덩굴의 재앙’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보통은 나무 아래 풀이 자라지 못하지만, 마치 황소개구리가 뱀을 잡아먹듯이 1년생 풀이 나무를 죽이는 역설이 발생하고 있다.
가시박은 6~8월 왕성하게 자라 하루에 30㎝ 이상도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잎겨드랑이마다 열매를 맺는 다산성이어서 가시박 한 포기에서 최대 2만5000개의 씨앗을 생산한다. 수박 씨앗처럼 생겼고 크기는 그보다 큰 가시박 씨앗은 땅속에 묻히면 5년이상 발아력을 간직한 채 휴면할 수 있을 정도로 생존력과 번식력이 강하다.
도 조남월 환경산림자원국장은 “우리 고유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생물다양성을 급격하게 감소시키고 있는 가시박을 효율적으로 퇴치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지속적으로 제거사업을 실시해 토종식물의 서식기반 확대에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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