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만디버스가 부산의 허리, 산복도로를 골목골목을 누빈다. <사진>
부산시는 산복도로 풍경과 원도심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는 순환형 투어버스 ‘만디버스’를 14일부터 본격적으로 운행한다고 밝혔다.
만디버스 운행에 앞서 13일 오후 4시 부산역광장에서 서병수 시장을 비롯한 시의회의장,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만디버스 시승식을 연다.
시는 원도심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2월 만디버스 운영에 민간사업자를 공모·선정해 지난달 ㈜태영버스와 만디버스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민간사업자가 운행하는 만디버스는 매주 화요일에서 일요일(월요일 휴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25인승 버스 4대로 30분 간격으로 하루 19회 운행되며, 탑승객은 당일 운행되는 버스를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다.
운행코스는 ▲부산역을 출발해 ▲흰여울 문화마을 ▲송도해수욕장 ▲송도 구름산책로 ▲보수동 책방골목 ▲산복도로 등으로 업그레이드하여 부산 원도심의 명소를 경유한다.
특히, 산리마을회관, 아미문화학습관, 이바구 공작소 등 산복도로 거점시설에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어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지로도 인기를 모을 예정이다.
요금은 성인 1만원, 청소년 7천원, 아동 5천원이며, 원데이 이용권 사용시 2만원에 시티투어와 같이 이용할 수 있다. 이용방법은 전화 또는 홈페이지로 사전 예약하면 되고, 홈페이지는 7월 13일부터 개설된다.
부산의 원도심 지역은 바다와 산복도로가 만들어내는 특유의 경관과 근대역사자원이 풍부해 볼거리, 체험거리가 풍부한 곳임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좋지 않아 관광자원화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만디버스 운행을 계기로 부산의 숨어있는 알짜 명소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만디버스가 침체된 원도심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방문객에게는 부산다움을 느끼게 해주는 명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역사와 문화가 접목된 도시재생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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