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11일 꿈앤카페와 전주책방 개소식을 갖고, 전주시청 로비를 전주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개방했다. 개소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송상준 전주시의회 부의장,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장애인단체 및 가족, 독서동아리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전주시 제공> 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전북 전주시청 1층 로비에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문을 열었다.
시는 11일 꿈앤카페와 전주책방 개소식을 갖고, 전주시청 로비를 전주시민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꿈앤카페’ 1층은 장애인들이 서빙하는 커피숍으로, 2층은 자신이 구입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 있는 책방으로 꾸며졌다.
전북장애인학생부모회 전주시지회가 위탁 운영하는 이 카페는 3명의 중증장애인이 바리스타로 채용돼 운영하게 된다.
2층 ‘전주책방’에는 전주에 관한 소설과 논문, 역사서, 보고서 등은 물론이고 전주 출신 작가와 전주에 살고 있는 작가들의 저서를 비치하는 등 ‘전주의 모든 것’이라는 테마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를 위한 그림책과 스테디셀러, 최신 베스트셀러 등 1천500여 권의 책을 비치해 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이는 전주시 다울마당 위원들의 제안으로 1층 로비 공간을 시민을 위한 작은 카페와 책방으로 조성하게 된 것.
앞서 시는 민선 6기 이후 서울시, 광주시, 성남시 등이 운영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는 ‘시민청’ 도입을 위해 전주형 시민청 조성을 위한 ‘노송광장 다울마당’을 구성·운영했다.
1980년대 중반에 지어진 전주시청사 건물은 한옥과 양옥의 조화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태의 건물로 그동안 1층에 북카페가 마련돼 있었다.
그러나 냉·난방이 완비되지 않고 효율적인 운영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시민들의 이용률이 떨어졌다.
마침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이 한 공모에 선정돼 5천만 원의 국비를 지원받은 기존의 1층 북카페를 장애인이 운영하는 ‘꿈앤카페’로 바꾸게 됐다.
이로써 장애인 일자리 창출과 효율적 공간 활용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김승수 전주시장,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송상준 전주시의회 부의장, 황화성 한국장애인개발원장, 장애인단체 및 가족, 독서동아리 회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 시인의 특강으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개소식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시청은 모든 시민을 위한 좋은 집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민의 아이디어를 구해 카페와 책방을 만들었다”면서 “중증 장애인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시민들에게 여유와 휴식을 주는 공간이 조성돼 시청과 시민의 거리가 더욱 가까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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