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국방부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를 경북 성주로 확정한 가운데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의장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한다. 김 군수와 배 의장은 정부의 ‘사드배치 성주 확정’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반대 입장을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13일 오후 경북 성주군에서 열린 사드배치 반대 군민 궐기대회를 마치고 국방부로 향하고 있다. 이에 이날 예정되었던 정부의 ‘사드 설명단’ 성주 방문은 취소됐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용산국방컨벤션에서 황인무 국방차관과 당국자들이 성주군 관계자들에 사드배치와 관련해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지 주민들의 요구 사항을 경청하고 사드가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안전한 무기체계임을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민구 국방부장관.사진=박은숙 기자
이에 상주군은 12일 오후 김항곤 성주군수가 단식농성에 들어갔고 13일 오전에는 사드배치 반대 범군민궐기대회에서 혈서를 쓰며 사드배치에 대한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사드 성주배치 반대 범군민비상대책위원회’도 국방부를 방문해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혈서와 서명서를 전달할 계획이다.
한편, 한미 군 당국은 군사적 효용성은 물론 주민 안전(인구4만5천여 명 등 후보지 중 인구가 상대적으로 적은 점도 고려)과 중국의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추합해 사드배치지역을 성주로 결정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