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전북도지사가 2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을 만나 군산~중국 석도간 한중카페리 항차 증편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다음달 강원 양양에서 열릴 ‘한중 해운회담’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ilyo66@ilyo.co.kr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 군산과 중국 석도를 오가는 ‘한·중 카페리’ 운항 횟수 증편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북도와 지역 정치권의 요구에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장관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것이다.
전북도는 ‘군산∼중국 석도간 한중카페리’ 항차증편을 ‘한·중 해운회담’ 의제로 채택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 해양수산부장관으로부터 긍정적 검토 약속을 얻어냈다고 21일 밝혔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김종회 의원(김제·부안)을 만나 군산~중국 석도간 한중카페리 항차 증편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다음달 강원 양양에서 열릴 ‘한중 해운회담’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김종회 의원은 김영석 해수부장관에게 즉석에서 연락해 해수부장관으로부터 군산항 한중카페리 항차증편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을 얻어냈다.
‘군산∼중국 석도간 한중카페리’의 주 3회 운항만으로는 증가하는 여객과 화물 수요에 대응할 수가 없어 군산항 한중카페리의 성장도 한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이에 전북도는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군산~중국 석도간 항차를 현 주 3회에서 주 6회로 늘려달라고 요구했으나 해양수산부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도는 전북지역 유일의 대중국 교역 창구인 한·중 카페리의 최근 승객 수와 화물 물동량이 증가한 점을 들어 항차 증편을 줄기차게 요구했다.
실제 지난 4월 기준 군산항 물동량은 1만3천55TEU이며 여객은 5만197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6%, 17% 증가했다.
하지만 운항 횟수가 주 3회로 제한되면서 화물 일부가 인천과 경기 평택항으로 이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카페리 운항횟수가 증편 될 경우 타 항만으로 이탈하고 있는 화주들을 다시 돌아오게 돼 200여명의 고용 창출효과가 예상되는 등 군산항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재현 전북도 항만하천과장은 “한중카페리 증편이 한중 해운회담 의제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해수부를 설득하는 등 군산시 및 지역 정치권 등과의 공조를 더욱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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