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2일 오후 도민의 소리를 더 가까이에서 듣기 위해 전남 제1의 경제도시 광양시 진상면사무소에서 열린 광양시민과 현장대화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대화의 시간에는 정현복 광양시장을 비롯해 직능단체 대표, 지역주민 등이 참석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2일 “산업도시 광양이 도립미술관과 예술학교를 갖게 되는 등 문화관광도시로 날갯짓을 시작했다”며 “또 경남과 전남을 잇는 남도순례길이 광양을 통과하게 돼 중간 교류지 역할을 하게 됐다”고 평했다.
이 지사는 이날 광양 진상면사무소에서 정현복 시장과 이용재, 김태균, 강정일 전남도의회 의원, 송재천 광양시의회 의장, 시민 등 100여 명과 현장 대화의 시간을 갖고 이같이 언급했다.
이 지사는 특히 “광양은 전남에서 시설농업을 가장 일찍 시작해 가장 발전시킨 곳으로 1년에 4모작 하는 농민은 광양 진상 진월밖에 없다”며 “이런 집념과 근면함이 한적한 어촌을 웅대한 산업도시로 만들어냈다”고 극찬했다.
이날 시가 건의한 ‘진상 지랑마을 주거형 마을회관 건립’에 대해 이 지사는 “전남에 독거노인이 많아 공동생활공간, 농번기 공동급식, 고독사 예방 지킴이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거형 마을회관 사업은 없는 상태”라며 “도의 시범사업이라는 마음으로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또 ‘다목적 복합 체육관 건립’은 “내년도 지특회계사업으로 도에서 이미 국비 7억 원을 요청해 둔 상태다”며 “지특사업은 대체로 기준에 어긋나지 않으면 요청대로 지원되므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건의한 ‘광양 전어잡이 소리 전통배 제작 지원’에 대해선 “빨리 새롭게 제작되도록 관련 부서에 지시하겠다”며 “전통문화 보존은 조금만 늦어도 귀한 것을 잃을 수 있으므로 늦지 않게 제작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서울대의 백운산 무상양도 추진에 대해선 “서울대가 지나치게 탐욕 부리는 것은 서울대답지 않다”며 “중앙정부가 생태환경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만큼 전남과 서울대가 같이 사는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풍산단 조기개발로 지역경제 활성화해달라’는 건의에 대해선 “현재 추세라면 내년 6월까지 1단계 완공이 가능하다”며 “산단이 안되서 기업 못오는 경우가 없도록 2단계 사업도 조기 착공해 2020년 완공 목표를 크게 벗어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광양소방서 이전’과 ‘성황 국제 비즈니스 파크 개발사업 추진’, ‘진상 5일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추진’ 등 건의에 대해 “앞으로 충분히 검토해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현장대화에 이어 진상 지랑마을회관을 방문해 어르신들을 격려하고, 진상 수어천 염수피해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듣고 방지대책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광양시는 이날 ‘광양 국가산단 명당3지구 성토재 활용 경영수익 창출’과 ‘사회복지민원 이지시스템 구축’을 우수시책으로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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