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장비·편의시설 갖춰 내년 1월부터 진료
윤장현 광주시장은 25일 오후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최동석 미즈피아병원장, 선진규 빛고을여성병원장과 함께 ‘여성장애인 친화 산부인과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동석 미즈피아병원장, 윤장현 시장, 선진규 빛고을여성병원장. <광주시 제공> ilyo66@ilyo.co.kr
[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시에 ‘여성장애인 친화 산부인과’ 2곳이 내년부터 운영된다.
광주시는 25일 오후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서구 미즈피아병원, 북구 빛고을여성병원과 여성장애인 친화 산부인과 운영 업무협약을 했다.
여성장애인이 임신‧출산이나 부인과 검진 등을 위한 산부인과 진료 시 신체적‧심리적 불편을 덜어주려는 취지다.
2개 병원은 올해 말까지 의료장비와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내년 1월 중 본격적으로 여성장애인을 위해 진료할 예정이다.
시는 검진대, 휠체어용 체중계, 이동식 리프트, 전동식 수술대 등 의료장비와 화장실, 진료실 등 편의시설을 병원 실정에 맞게 확충토록 지원한다.
병원들은 전체 의료진을 대상으로 장애에 대한 인식 개선과 장애 특성 이해를 돕는 교육을 지속해서 실시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10월 민·관 합동워크숍에서 여성장애인을 위한 산부인과 지정 문제를 공론화하고 협약을 체결하게 됐다.
광주 여성장애인은 3만여명, 가임 여성은 6천여명으로 해마다 평균 60여명이 출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청3층 비즈니스룸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윤장현 시장과 서구 미즈피아병원 최동석 원장, 북구 빛고을여성병원 선진규 원장이 참석했다.
윤장현 시장은 협약식에서 “지난 5년 동안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의료장비와 공간 문제 등 병원들의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답을 찾지 못했던 이 일에 두 병원이 선제적으로 나서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불편을 뛰어넘어 차별로 느껴지는 것들을 극복하는 일은 사람을 귀히 여기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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