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도심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국 제1의 도심 열섬지역인 전북 전주시가 닷새째 이어진 폭염에 대한 대응 수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5일째 폭염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경로당 등 무더위 쉼터를 찾아가 점검을 실시하고, 수시 보고체계를 강화하는 등 폭염 피해 예방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우선, 관내 경로당(372곳)과 주민센터(32곳), 복지회관(8곳) 등 총 419곳의 무더위 쉼터에 재난 도우미를 투입, 수시로 주민들의 건강을 챙기기로 했다.
또 방문건강관리요원과 노인돌보미들이 독거 또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직접 찾아가 건강상태를 점검·관리하고, 응급상황에 대비한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놓은 상태다.
팔달로와 기린대로, 백제대로, 충경로, 안덕원로, 송천로, 태조로, 은행로, 서원로 등 주요노선에 대해 살수차를 이용한 ‘도로 쿨(Cool)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전주역과 고속·시외버스터미널, 한옥마을 등 보행자가 많은 22곳에는 지나가는 시민들의 무더위를 잠시나마 식혀줄 얼음을 배치했다.
시는 가스와 주유시설 등 폭염으로 인해 폭발 가능성이 있는 주요시설에 대해서는 가스안전공사와 석유관리원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기도 했다.
특히 농민을 대상으로 현장방문 교육을 통해 폭염 행동요령을 비롯해 농작물 병해충 방제대책, 농작물 및 가축 피해 예방대책 등을 알렸다.
시는 지난 5월부터 ‘여름철 폭염대비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시민안전담당관, 노인복지부서, 보건소, 건설과 등 관련부서와 합동 T/F팀을 구성, 운영 중이다.
김종엽 전주시 시민안전담당관은 “당분간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할 것으로 예보된 만큼 시민들도 가급적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 물을 자주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전주시장도 전날(25일) 간부회의에서 “연일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해 시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폭염대책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나아가 도심의 열섬현상 해소대책에 대해서도 조속히 준비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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