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두내시경 검사로 음성의 다양한 상태를 분석하고 있다. 사진제공=예송이비인후과 | ||
찬바람과 공기오염 음주 흡연은 목을 건조하게 만들고, 목이 지치도록 웃고 떠들고 노래를 부를 때는 목과 성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이럴 때 관리를 잘못하면 목 안에 폴립이 맺히거나 붓고 염증이 생기고 목이 잠기게 된다.
이런 시기에 성대 편도선을 포함한 목 관리에는 어떤 요령이 필요할까. 을지병원 이비인후과 권순욱 교수, 예송이비인후과 음성센터 김형태 원장의 도움말로 목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아홉 가지 요령을 알아봤다.
1. 큰소리로 말하지 않는다
시끄러운 곳에서는 대화 도중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의 높이와 크기가 커지게 된다. 그래봐야 제대로 의사를 전달하기도 어렵다. 소음이 심한 곳에서 소리를 질러 말하기보다는 휘파람이나 벨, 표정이나 동작을 이용해 의사를 전달하는 게 효과적이다. 꼭 말을 해야만 한다면 서로 얼굴을 가까이 맞대고 최대한 정상적인 음높이로 부드럽게 말한다.
2. 속삭이지도 않는다
속삭이는 목소리가 목에 부담이 없을 것 같지만, 사실은 고함을 지르는 것 만큼이나 성대에 무리를 준다. 정상적으로 부드럽게 말하는 것이 가장 목에 좋다.
3.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사교적인 성격은 지나치게 대화를 많이 해 목을 혹사시킬 수 있다. 의도적으로 말수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의 대화에 끼어들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느껴진다면 하루 2∼3회 20분씩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특히 말을 많이 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거나 감기, 큰소리 등으로 목소리가 변했을 때는 성대가 충분히 쉬도록 말을 줄인다.
4.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건조할수록 성대 점막에 부담이 되므로 음식을 먹을 때마다 되도록 많은 물을 마시고 평소에도 마실 물을 항상 준비하고 있는 게 좋다. 성인은 보통 하루에 2리터 정도 물을 마시면 좋은데, 목이 건조해지는 것을 느낄 때마다 조금씩 나눠 마시면 좋다.
5. 커피, 카페인 음료를 줄인다.
소변의 양을 늘려 수분을 부족하게 할수 있기 때문이다. 굳이 마신다면 카페인 음료 1잔에 물 1컵 꼴로 보충을 해주는 게 이상적이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도 삼가고, 잠들기 전 3시간 이내에는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도움된다.
6. 술 담배를 끊는다
흡연은 성대 용종, 레인케 부종, 후두암 등의 원인으로 밝혀져 있다. 술도 목을 건조하게 하므로 줄이는 게 좋다.
7. 헛기침을 하지 않는다
습관적인 헛기침은 성대점막을 만성적으로 손상시킨다. 목이 답답할 때는 침을 삼키거나 살짝 기침을 한다.
8. 충분한 휴식과 수면
신체의 피로는 목에도 나쁜 만큼 충분한 휴식은 목 건강에 기본이다.
9. 목소리 변화가 오래가면 진찰을
목소리가 끊기고, 떨리고, 쉬거나 탁해지는 등 변화가 생겨 오래 갈 때는 그것이 아무리 사소한 변화라도 방치하지 말고 이비인후과를 찾아가야 한다. 감기나 과로 술 담배 등 흔한 원인 외에 드물게는 식도암이나 갑상선암 같은 심각한 질환의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다. 목이 잠겨 소래를 내기 힘들거나 갑자기 고음에서 부드럽지 못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