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 환자는 환부가 피부라서 라이프 패턴까지 바뀌게 되는 고통이 따른다. 공중 목욕탕을 한 번도 가지 못했고 여름이면 반팔을 입지 못한다. 여름 휴가철에 해수욕을 하는 것은 상상도 못한다.
이런 생활의 불편함 외에 조루증, 성욕감퇴, 발기부전 등 성기능장애가 발병하기도 한다. 건선은 치료가 까다로워 오랜 기간 약은 먹게 되는데 약물 복용으로 인해 오장육부의 균형이 깨져 성기능장애를 일으킨다.
보통 건선 환자의 경우 건선도 건선이지만 발기 부전을 더 고통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다. 환부를 가리고, 가려움을 스스로 참으면 되지만 발기 부전이 되면 아내와 부부생활을 못해 결혼생활까지 악영향을 미쳐 그 고통이 더 크다고 호소한다.
건선이 매우 심각한 남성일지라도 먼저 남성부터 예전으로 되돌려달라고 요구할 때는 참으로 딱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건선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찾아온 것이라 원인을 치료하지 않으면 발기력이 되살아나지 않는 남성 발기력의 메커니즘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 그렇다.
이런 환자는 건선부터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다. 건선은 환부만 치료를 해서는 쉽게 치료가 되지 않는다. 건선은 피부 표피에만 이상이 생긴 것이 아니라 오장육부에 이상이 함께 찾아온 것이라 이것을 동시에 치료를 해야 완쾌할 수 있다.
동양의학은 근본 원인을 찾아 그것을 다스리기 때문에 건선과 같은 난치병 치료에 힘을 발휘한다. 건선의 원인은 매우 복잡한데 보통 면역기능의 이상으로 오는 경우와 정신적인 긴장이나 스트레스, 오장육부의 불균형, 생체기능의 환경변화, 체질적인 소인에 의해 발병한다. 한의학에서는 임상에서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원인으로 풍열, 혈열, 혈조, 혈어 등 4가지를 든다. 특히 피의 열과 어혈로 인한 경우가 많다.
이들 원인을 치료하려면 먹는 약만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다. 환부를 직접 다스리는 외용법과 함께 침술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된다.
피부에 건선이 생기면 조직세포에 어혈이 뭉쳐 순환이 잘 안되며 산소공급 및 영양공급도 잘 안 된다. 즉 약을 먹어도 기혈의 순환이 잘 안되어 병변 조직 세포에 운반이 안되어 먹는 약이 효과를 보기 힘들다. 때문에 반드시 침과 어혈을 풀어주는 처방을 병행해야 한다.
건선이 치료가 되면 자연히 발기력이 되살아 난다. 건선환자는 오랜 기간 약물을 복용하여 간장, 신장 기능이 약해져 정력이 매우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간과 신장을 돌보아 주는 처방으로 허약해진 정력을 다스려야 정상적인 발기력을 되찾을 수 있다.
오랜 기간 건선치료를 받았던 남성이나 받고 있는 남성은 자칫 발기부전과 같이 성기능장애가 찾아올 수 있으므로 정력을 돌보는 치료를 함께 받는 게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