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신윤성 기자 = 의령박물관에서 08.23.~8.28일까지 전시하는 “인생 난장 당신의 인생을 전시해드립니다”의 기획의도는 삶이라는 무게 앞에서 내 한 몸 돌보지 않고 자식들 뒷바라지로 세월을 보낸 어르신들의 지나온 시간을 돌려드리기 위해 마련됐다.
때로는 사진 한 장에 때로는 옷 한 벌에 때로는 손때 묻은 애장품들로 추억들을 붙잡고 살아온 당당함을 배우고 누구에게나 이름이 있듯이 의미 있는 그 시간들을 간직할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값진 경험을 나눌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회 대상자는 의령군 가례면에 살고 있는 큰 줄땡기기 무형문화재 오세대 할아버지와 낙서면 감곡마을 5인방 할머니 (곽옥이, 전복윤, 박정기, 이성록, 성정자)들이다.
팔순을 넘긴 분, 이제 팔순을 앞두고 있는 분들이 5-60년 전의 자신들의 어린 시절 모습,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새 색시 ,새 신랑이 되었던 사진들 그리고 지금은 볼 수 없는 의령의 옛 추억이 담긴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어 가족, 이웃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덤덤히 그들이 살아온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 촬영한 것도 같이 관람할 수 있다.
흔히들 어르신들은 “살아온 인생 책으로 쓰면 서너 권은 나온다”고들 한다. 그만큼 지난한 세월의 시간이었음을 말하고 싶을 것이다.
요즘 청춘들이, 청년들이 힘이 든다는 표현으로 종종 헬조선이란 말을 한다.
“예전에도 지금처럼 힘이 들었나요? 또 힘이 들었다면 그 힘든 시간을 어떻게 견뎌내셨나요?”
이제 늙은이는 “희망”을 품는 것조차 의미가 없다고 하는데 그럼 무엇을 젊은 세대들에게 말해주고 싶을까?
이번 전시회를 기회로 홀로 계신 어르신들의 말벗이 되어 드리면 어떨까요!그리고 자식들에게조차 특별할 것 없는 스스로의 인생이 부끄러워서 기회를 내지 못했던 옛 이야기들 하지만 누구보다도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온 인생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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