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전경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충북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는 제주 환승객의 관광 가능지역에 전북도가 추가됐다.
이로써 청주공항을 이용한 전북도의 중국인 단체 관광객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전북도는 전날 법무부가 청주공항으로 입국하는 제주환승객의 관광가능지역에 전북도를 추가’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정식 통보해 왔다고 4일 밝혔다.
전북은 그동안 국제공항이 없고 중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환승관광이 가능한 공항이 무안공항 한 곳에 불과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청주공항 체류지역 전북 추가는 지난해부터 전북도가 꾸준히 추진해 온 사안으로 법무부 출입국 관련 부서에 정식 요청한 지 불과 두 달여만에 성사됐다.
이에 따라 연간 100억원의 경제효과와 군산∼제주 항공편의 증대가 예상된다고 도는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중국 노선만 운영 중인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50만7천631명) 중 대다수는 중국인 관광객이며, 이들의 전북 체류가 가능해질 것으로 추산한 결과다.
청주공항 이용객의 10%인 5만명이 전북을 방문해 1인당 숙박(8만원), 식비(3식 5만원), 기타 입장료·체험·쇼핑 등(7만원) 등 1인당 20만원의 소비를 한다고 가정하면 연간 100억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전북관광의 루트 개발로 인지도 상승은 물론 군산공항 국내선을 이용해 제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 군산∼제주 간 항공편의 증편도 가능해질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도는 청주공항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북과 충북이 연계된 관광상품을 개발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무주의 태권도원, 반디랜드, 무주리조트, 반딧불 축제 등과 충북 남부권(보은, 옥천, 영동)의 관광자원을 엮어 관광상품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송하진 지사는 “이번 청주공항 체류가능지역 전북 추가로 청주공항을 통해 많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전북을 찾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대규모 국제행사에 참여 및 공동 홍보와 청주국제공항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 무주군↔충북 남부권(보은, 옥천, 영동) 연계 관광 등에 관해 충북도와 상생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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