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고교 졸업생, 전액 장학금 지원 통해 ‘한국 유학’ 기회 제공
[경산=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대구대학교(총장 홍덕률)가 아프리카 정부 기관 및 현지 대학과 특수교육·재활과학 뿐만 아니라 도시개발, 토지, 건축 등의 분야에 대한 학술 교류와 개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대학은 홍덕률 총장 등 대구대 방문단 5명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아프리카 르완다와 탄자니아를 방문, 정부기관과 현지 대학 및 고교, NGO단체 등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르완다 국립대학을 방문한 홍덕률 총장이 필립 코튼 총장 등 대학 관계자와 면담을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르완다 수도인 키갈리(Kigali)에 위치한 르완다 국립대학을 방문한 홍 총장 일행은 필립 코튼(Philip Cotton) 총장 등 대학 관계자와 접견하고 대구대의 특성화 분야인 특수교육·재활과학 분야에 대한 학술 교류와 교환학생 초청 프로그램 등에 대해 논의했다.
같은 날 키갈리의 가사보(Gasabo) 지역 관청을 찾은 방문단은 르와무랑와 스티븐(Rwamurangwa Steven) 청장 등 현지 공무원들을 만나 도시개발, 토지, 건축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과 현지 공무원 초청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에 대해 협의했다.
르완다, 우간다 등 아프리카 5개국에서 교육·의료·선교 사업을 하고 있는 국제NGO 단체인 CLWMF(Christian Life World Mission Frontier’s)와도 학생 해외봉사 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이 단체가 설립한 고교인 세계선교학교(World Mission Secondary School)에도 들러 교육 시설을 둘러보고 현지 학생들의 한국 유학 지원 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홍덕률 총장 등 대구대 방문단이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한 클라리세 학생(왼쪽에서 네 번째)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자리에서 대구대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대학 진학이 힘들었던 이 학교 졸업생 우와마호로 클라리세(Uwamahoro Clarisse, 19·여)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제공해 한국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 대구대에는 이 학교 졸업생 5명이 한국어연수과정 학비와 기숙사비를 지원받으며 공부하고 있다.
이외도 홍 총장 일행은 4일(현지시간) 탄자니아 옛 수도인 다르에스살람(Dar es Salaam)으로 이동해 탄자니아아프리카연합대(UAUT)와 다르에스살람 시청 등을 방문해 학술 교류 및 개발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홍덕률 총장은 “개교 60주년을 맞은 대구대는 ‘사랑·빛·자유’의 대학 건학정신에 따라 그 동안 사회적 약자를 위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해 왔다”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대구대는 아프리카 등 빈곤 국가에 대한 공적개발원조(ODA)와 이 지역 학생들의 교육 문제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대에는 르완다, 콩고민주공화국 등 11개국 36명의 아프리카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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