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건물 옥상을 흰색 페인트로 칠해 햇빛과 열을 반사시키는 화이트 루프 사업을 이달 10일~12일 사이 폭염 취약계층(어르신, 장애인, 노숙인)과 경로당, 저탄소마을 등 약 15여가구에 대해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시에 의하면 부산의 폭염일수는 평균 7일로 1990년 이후 폭염일수 10일이상이 6회로 향후 20년 이내 9.7일로 전망하고 있다. 폭염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이 필수인 것으로 분석돼 이번 사업을 통해 사업성과의 분석과 모니터링 후 확산할 예정이다.
화이트(쿨)루프는 햇빛과 태양열의 반사와 방사효과가 있는 밝은색(흰색계역) 도료를 지붕에 시공해 지붕의 열기 축적을 감소시키는 공법이다. 여름철 지붕표면 최고온도를 14℃∼20℃까지 낮추는 효과가 있다.
비교적 비용 부담이 크고 토양하중을 감당할 수 있는 신축건물 등에 시공이 가능한 옥상녹화에 비해 적은 비용으로 기존의 노후 건물에도 적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사업은 대학생 그린리더, 그린리더협의체, (사)부산어머니그린운동본부, 환경수호운동연합회, 사상구자연보호협의회, 아름다운남구21추진협의회의 자원봉사와 노루표페인트의 페인트 제공(원가) 및 시공 전·후 온도측정(열화상촬영) 협조로 이뤄진다.
한 자원봉사자는 ‘어려운 이웃과 어르신들이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고 온실가스 감축도 된다고 하여 더워도 기쁜 마음으로 동참한다’고 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적은 비용으로 에너지 사용도 줄이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탄소를 줄이면서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환경복지를 실현하는 1석3조 이상의 성과가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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