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문을 열 예정인 <까사 알렉시스> 이미지 사진.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집방’(집 인테리어 방송), ‘셀프인테리어’, ‘온라인집들이’(SNS에 자신의 집 인테리어 사진을 등재해 주변 지인들에게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온라인 활동), ‘북유럽형 인테리어’ 등.
최근 집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대변하는 신조어들이다.
이런 말들이 늘어나는 만큼 가구 및 침구 시장도 점차 확대되는 분위기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최근 5년 사이 가구·침구 상품 구매 고객 수는 14.0% 이상 증가했다.
구매 금액도 25.8% 이상 늘면서 연간 800억 원대의 시장을 앞두고 있다.
특히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중 가구 최대 크기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광복점의 최근 3개월(5~7월)간 실적을 살펴보면 체리쉬, 에몬스, 리바트스타일샵 등 가구 전문 브랜드는 20.4% 신장했다.
품목별로는 소파 33.9%, 식탁 47.5%, 책상 68.9%, 침대 15.4%, 인테리어 소품 13.1%, 카페트 4.6% 등의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어났다.
체리쉬와 에몬스의 경우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TV 드라마 ‘닥터스’ 여주인공의 가구로 시청자들에게 알려지면서 7월 한 달간 매출이 무려 45% 이상 늘어 가구 시장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
이처럼 가구 및 침구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가 급증하자 백화점 업계도 이에 발맞춰 가구 전문 브랜드 추가 입점 및 할인 행사 마련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복점에는 오는 11일 북유럽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까사 알렉시스’가 입점해 첫 선을 보인다.
이번에 문을 여는 ‘까사 알렉시스’ 광복점에서는 천연 린넨 소재의 페브릭 소파, 10년 이상 자연 건조한 목재를 사용한 테이블, 캔버스 액자 등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북유럽형 가구를 대거 전시한다.
영국, 네덜란드, 벨기에 등 세계적인 가구 장인들인 직접 만든 최고급 가구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까사 알렉시스’는 2014년 9월 서울 논현본점을 시작으로 2년 동안 전국 6개 지점을 열었다.
주택 외에 호텔, 카페, 사무실, 식당 인테리어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하며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대적인 가구 할인 행사도 잇달아 열린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오는 12일부터 18일까지 점포별로 가구 본매장 및 행사장을 활용해 일제히 ‘가구 할인 박람회’를 개최한다.
소파, 침대, 식탁, 서랍장 등을 최대 40% 이상 할인 판매하며, 해당 구매 금액대별 7.5%~10% 상당의 상품권 사은 행사도 동시에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광복점 마재철 생활가전팀장은 “이제는 패션뿐만 아니라 가구를 활용해 자신만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관련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기존의 가구 매장들도 단순히 가구 전시에 그치지 않고 방문 고객들이 최신 인테리어 트렌드 등을 공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