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는 12일 오전 도청에서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을 면담했다. 경도를 아시아 최고 복합리조트로 만들겠다는 통 큰 투자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투자계획과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전남도 제공> ilyo66@ilyo.co.kr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12일 전남도청에서 여수 경도 복합리조트 개발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선정된 미래에셋의 박현주 회장을 만나 투자계획을 청취하고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이 지사의 경도개발 요청이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사업 다각화의 ‘신의 한수’가 됐다”고 밝히고 “경도는 접근성이 좋고 겨울철 온화한 날씨 때문에 리조트의 최적지”라고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박 회장은 “경도개발은 호텔부터 최대한 빠르게 착수하고 나머지 레저시설 투자에도 속도를 낼 것이다”고 투자계획을 설명하고 “세계적인 디자이너에게 설계를 맡겨 명품 리조트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1조 1천억 원을 투자해 경도를 아시아 최고의 복합리조트로 만들겠다는 박 회장의 통큰 투자 결심에 대해 여수시민을 비롯한 전남도민이 크게 환영하고 기대 또한 매우 크다”고 고마움을 표시하고 “전남도는 도민의 이러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여수시와 함께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가 경도 이외에도 전남 서남부 다도해를 비롯한 투자적지를 소개하면서 추가적인 투자 검토를 요청하자, 박 회장은 “사실상 한국에서 리조트 적지는 전남과 경남의 해안밖에 없는 실정이므로 현장을 둘러보며 투자구상을 가다듬어 보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룹 차원에서 관광․레저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 중”이라며 “바람이 센 서남해안 지역에 풍력발전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은 지난 1일 전남개발공사의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 제안입찰 결과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로 선정됐다.
경도 골프앤리조트 시설을 3천 423억 원에 일괄 매입하고 향후 5년간 7천 5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호텔, 빌라, 요트마리나, 워터파크,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아시아 최고의 명품 복합리조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미래에셋 컨소시엄의 1조 1천억 원 규모 투자는 그동안 전남에 이뤄진 관광레저 분야에서 사상 최대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