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는 두 팀이 만난 것. 대구와 강원은 시즌 초반부터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했다. 1라운드에는 대구가 대전에 2대0 완승을 거두면서 먼저 2위 자리를 차지했다. 7라운드에는 3라운드부터 4연승을 기록한 강원이 처음 2위에 올라섰고, 이후 9라운드에는 대구, 10라운드에는 강원이 2위를 차지하는 등 28라운드까지 ‘2위 전쟁’은 이어졌다.
특히 대구는 지난 라운드 고양에 1대0 승리를 거두면서 연패탈출에 성공한 것은 물론 강원(승점 41점)이 패하면서 승점 42점으로 2위 자리에 올랐다. 이번에는 누가 2위 자리의 주인이 될 지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대구FC, 알렉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외국인 선수 대결이다. 두 팀은 아시아쿼터까지 모두 4명의 외국인 선수를 가졌다. 대구는 파울로, 세징야, 에델, 알렉스. 강원은 루이스, 마라냥, 세르징요, 마테우스(강원)이다.
파울로는 올 시즌 13득점으로 득점 선두에 올라있고, 세징야가 5득점, 에델이 4득점으로 팀 전체 득점인 34골 중 절반이 넘는 22골을 터트렸다. 강원에서는 마테우스가 5골로 최진호와 함께 팀 최다 득점을 기록 중이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루이스와 마라냥도 여름 이적 시장 영입돼 팀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통산전적에서는 대구가 강원에 앞선다. 대구는 강원과 총 25차례 맞붙어 10승 8무 7패를 기록했고, 홈에서는 6승 5무 1패로 한 차례 밖에 패하지 않았다.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대구는 강원과 0대0으로 패하지 않았고, 강원이 최근 원정 2경기에서 무득점 2연패의 부진에 빠져있는 만큼 이번에도 대구스타디움에서 힘든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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