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기관·단체들로 구성된 포항시기독교기관협의회 포항 장외경륜장 설치반대 기독교대책위원회(위원장 김원주)는 16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독교 정신에 현저히 위배되는 장외 경륜장 설치를 원천적으로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빠른 시일내 지역 400여개 교회와 중앙상가 등 시내 곳곳에서 포항 장외경륜장(중앙상가 실개천 거리 별밤지기타워) 설치를 저지하는 서명운동에 나서기로 하고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에 열릴 공청회 준비를 위한 자료와 정보수집에도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에서 “중앙상가 실개천 거리는 청소년과 가족들이 가장 많이 찾는 문화공간으로 장외 경륜장이 설치되면 유해환경으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또 “경륜도 일종의 도박인 만큼, 사행성과 중독성이 강해 서민경제 파탄과 가정불화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대책위는 “옛 포항역 인근에 대단위 주택단지가 추진되는 만큼, 주변 환경이 나빠져 원도심 활성화 사업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창원 경륜공단 자료에 의하면 예상되는 연매출 700억원을 기준으로 지방세수 증가는 17억 9천만 원에 불과한 반면, 지역에서만 500억원 이상의 돈이 다른 지역으로 빠져나간다”고 설명했다.
대책위원장인 김원주 목사는 “장외경륜장이 들어서면 한해 700억원의 매출 중 500억원이 포항시민의 주머니에서 빠져나가지만 세수 증대 효과는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중앙상가는 시민 모두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사행성 사업이 아닌 건전한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YMCA 이순자 이사장은 중앙상가 활성화 대책에 대한 질문을 받고 “중앙상가 활성화를 위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시점에 노력도 하지 않고 청소년거리에 청소년 유해환경을 조성하는 장외경륜장을 설치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 뒤 “지역 상인회와 협력하고 포항시의 도시재창조 사업과 연계해 시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포항시기독교기관협의회 포항 장외 경륜장 설치반대 기독교대책위원회는 포항시기독교교회연합회, 포항성시화운동본부, 나눔과기쁨, 포특사향군종위원회, 포항사랑복지협의회, 포항기독세진회, 월드비전포항지회, 포항외항선교회, 예수전도단포항지부, 어린이전도협회포항지회, 포항남부경찰서경목회, 포항북부경찰서경목회, 포항YMCA, 포항시목사회, 목회자홀리클럽, 포항CBS, 포항극동방송, CTS포항방송, 경북기독미디어 등 19개 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ilyod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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