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학교법인 만대학원(광덕중·고등학교) 신흥수 이사장이 18일 카자흐스탄 명문대학인 크즐오르다국립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교법인 만대학원에 따르면 크즐오르다국립대 본관에서 열린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주요보직 교수와 교직원 등 5백여 명이 참석했다.
클르슈바이 비센노프 총장을 대리한 제1부총장 아바이벡 주니소프는 수여식에서 “대한민국 광주시 만대학원 신흥수 이사장은 경영인 출신의 교육가로서 양국우호증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본 대학의 한국어과 발전 및 카자흐스탄 한국학 발전에 지대한 공로가 있다”며 “이를 인정해 본 대학 학사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수여 한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우리 민족이 외국에서 최초로 설립한 4년제 사범대학의 후신인 크즐오르다 국립대학교에서 명예 교육학 박사 학위를 받게 된 것을 참으로 영광스럽게 생각 한다”며 “앞으로도 조국 독립을 위해 교육사업에 헌신하셨던 할아버지가 남긴 유지를 받들어 고려인 후손들의 교육을 돕고, 크즐오르다국립대학은 물론 카지흐스탄 한국학 발전에 혼신의 힘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크즐오르다국립대학교는 1931년 러시아 연해주 신한촌에 우리 민족이 외국에서는 최초로 설립한 원동고려사범대학의 후신이다.
1937년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후 크즐오르다국립대학이 되었다. 현재 카자흐스탄 3대 명문대학교 중 하나로 700여 명의 교수들이 1만2천여 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독립운동가 신태식 선생 손자인 신 이사장은 기업인으로 조선대학교약학대학 겸임교수, 조선대학교총동창회장, 국제로타리클럽 3710지구 총재를 역임했다.
사회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해 왔으며 2008년부터 학교법인 만대학원(광덕중·고등학교)이사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독립운동가 신태식 선생은 일제강점기 장성 모현리에서 오복학숙을 설립하여 후학을 양성했으며 삼일운동에 적극 참여해 옥고를 치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학 측은 학위수여식을 마친 후 신 이사장과 크즐오르다에서 생애를 마친 독립운동가 홍범도 장군 묘소와 계봉우 선생 묘소 참배했다. 사적지 답사 후 저녁엔 학교 강당에서 전교직원이 참석한 환영연을 베풀어 한국학 발전에 힘쓴 신 이사장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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