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광주문화예술회관은 지난 16일 광주시향의 상임지휘자 선임을 위한 최종 청빙위원회를 열고 김홍재 지휘자 위촉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일본 도호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에게 지휘를, 작곡가 윤이상 문하에서 작곡법과 지휘를 사사했다.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제14회 도쿄국제지휘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고 최고의 영예인 ‘사이토 히데오(Saito Hideo)’ 특별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동안 요미우리 니폰 심포니, 교토심포니, 나고야 필하모닉 등 일본 유수의 교향악단을 지휘해왔으며 국내에서는 지난 9년간 울산시향을 이끌어 왔다.
캐나다와 미국 순회공연, 카네기 홀 초청공연, UN본부 평화콘서트 등 국제 무대에서 수준 높은 연주력으로 울산시향의 국내외 브랜드화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난 6월30일 일본 동경예술극장에서 열린 ‘광주시향 창단40주년 기념 해외연주회’에서 광주시향을 객원 지휘해 단원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며 현지 1800여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광주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김홍재 지휘자는 울산시향을 불협화음 없이 9년간 꾸준히 이끌어 왔다는 점에서 음악적 측면뿐만 아니라 예술단 운영, 인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광주시향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고 지역 내 클래식 붐을 일으킬 적임자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 씨는 울산시향 임기가 10월31일 만료됨에 따라 11월1일자로 광주시향 지휘자로 임용될 예정이다. 임기는 2018년 10월 3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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