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개량공사 현황도
[김천=일요신문] 최창현 기자 = 한국도로공사(사장 김학송)는 오는 22일부터 내년 7월까지 중부내륙고속도로(괴산나들목∼충주분기점) 31.4km 구간의 노후시설물에 대해 총 4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전면 개량 공사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중부내륙고속도로는 높은 화물차량 통행 비중, 험준한 산악 구간 통과 등으로 그동안 교통안전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주요 8개 노선 중 화물차 통행비중이 가장 높아 사고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운전자들 사이에서 일명 ‘위험한 도로’로 통한다.
이 도로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올해만 13.1%(2016년, 경찰청자료)로 전체 고속도로 사망률 6.1%보다 7% 높다. 이번 개량공사 구간에는 터널 8곳, 교량 22곳이 설치돼 있고, 평일 주간 기준 화물차량의 통행 비중이 30%정도에 달해 노면 파손상태가 심각한 실정이다.
공사기간 중에는 작업구간(괴산나들목∼충주분기점)별로 양방향 1개 차로의 통행이 제한될 예정이다.
공사가 완료되면 노면 상태, 구조물과 가드레일 등의 안전시설이 전면 개선돼 신설 고속도로 수준의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를 만나볼 수 있게 된다. 사업구간 내 교통사고 사상자가 35% 감소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손실도 140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 부산 등 영남권 지역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평창, 정선, 강릉 구간의 주행 쾌적성과 교통안전성이 크게 향상돼 이를 통한 국가 이미지 향상도 기대된다.
도로공사는 공사시행으로 인해 차량 정체가 불가피한 만큼 이용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힘써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통전광판, 우회도로 안내 입간판, 고속도로 교통정보 앱 등을 활용한 다각적 홍보를 실시해 정체를 최소화한다. 또 추석·설 명절기간, 연휴기간, 동계 제설기간에는 작업 중지를 통해 사전에 정체를 방지할 예정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당장은 차량정체로 이용객의 불편이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는 노후시설물 개선을 통해 주행쾌적성과 안전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공사기간 중 이 구간을 지나는 운전자들은 반드시 교통상황과 우회도로를 확인한 후 목적지로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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