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18일 현재 관내 해수욕장 6곳에 지난해보다 27만여 명이 늘어난 410만명이 넘는 피서객들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포항시 내 해수욕장은 지난 6월7일 개장한 영일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6월25일 구룡포해수욕장 등 5곳이 일제히 개장해 오는 21일 폐장을 앞두고 있다.
무더운 날씨로 더위를 피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들이 증가하고 해수욕장별로 다채로운 축제·행사를 열려 피서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것이 올해 피서객 증가의 요인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나흘 간 포항 밤하늘을 화려하게 빛낸 불꽃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가장 많은 피서객들이 다녀간 영일대해수욕장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모래썰매장, 전국 수상오토바이 챔피언십 대회, 영일만 요트대회를 열었다.
168만명이 찾은 월포해수욕장은 ‘청소년락페스티벌’뿐만 아니라 주말마다 ‘전통후릿그물체험행사’를 열고 잡은 고기는 즉석에서 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구룡포해수욕장은 길이 400m, 폭 50m, 넓이 2만㎡(6000평)으로 다른 해수욕장에 비해 다소 작은 편이지만 맨손 오징어잡기체험행사와 구룡포해변축제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먹거리로 현재까지 5만명이 넘는 피서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기준 3만명보다 대폭 증가한 수치다.
포항시 관계자는 “6개 해수욕장에서 펼쳐진 다채로운 축제와 체험행사들은 특히 구매력이 높은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했다”며 “이는 지역 상권활성화에 큰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동해안 최고의 여름 피서지 포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각종 축제 등을 통해 얻은 교훈과 문제점을 올바로 진단하고 향후 해수욕장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찾아 선보일 것”이라며 “동해안 최고 피서지로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포항시는 ‘다시 찾고 싶은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자체적으로 해수욕장 운영에 관한 평가를 실시하고 유관기관과 합심해 해수욕장 환경정비·안전관리를 강화해 폐장 이후에도 포항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해안을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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