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일요신문] 신윤성 기자 = 최근 불거지고 있는 오영호 의령군수 소유의 돈사와 관련해 일부 주민들이 제기하는 악취와 불법건축물 의혹에 대한 진정성을 두고 다른 각도의 의혹이 제기됐다.
선거 때문에 동서로 갈라진 의령군의 정치세력 간에 발생하는 불만과 알력이 표면화 되는 현상중의 하나이며 이번 사태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주장은 실제로 주민들이 요구하는 조건과 집회모습에서 조금씩 감지되고 있어 설득력이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오 군수가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대부분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주민들은 협상테이블에는 나서지 않고 오히려 인격적인 비하발언을 쏟아내는 집회만 고집하고 있다.
또한 누가 보더라도 상식적이지 못한 5억 원의 마을발전기금 요구와 미생물제 사용요구 그리고 초곡농장 신축당시 2동만 건축하겠다는 불확실한 내용의 공증사실 등을 내세우며 군수 흠집 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양새는 그들의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하다는 주장이다.
결국, 오영호 의령군수는 미곡마을 주민들이 군청 앞에 의혹을 제기하는 현수막을 부착하고 집회까지 하는 상황을 그대로 묵과할 경우 전체 군민, 나아가 향우 사회까지 이것이 사실인양 잘못된 여론이 확산되어 군 발전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1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자처하고 진실을 호소하기에 이르렀다.
군관계자에 따르면 오군수의 진정성은 주민과의 면담에서 주민측이 촬영한 동영상이 있기 때문에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는 귀띔했다. 또 공증을 섰다면 공증서를 확인하면 될 것인데 쓸데없는 고집을 피울 이유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주장하는 불법건축에 대해서도 군수가 직접, 기존 돈사 중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축사가 있었지만 벌금과 이행강제금 등을 납부하고 적법하게 관계법령에 따라 양성화 조치를 받았다는 사실을 밝힌바 있다고 설명하고 하지만 주민들이 계속해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소위 떼법을 내세우며 트집 잡는 것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사태는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악화일로에 있다. 오 군수가 집회 주동자를 고발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추었고 이에 대응하여 주민들도 법적 대응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한 후보자가 낙선하면 그를 지지했던 주민들은 4년이라는 배고픔을 감당해야 된다. 실제로 의령군에는 낙선한 후보 측의 지지자들이 홀대를 받았던 경우가 없지 않았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현 오영호 군수의 정권에서도 계속 되고 있는 현상 중의 하나다.
그러나 군수가 직접 이러한 지시를 한다기보다는 선거 줄서기에 앞장섰던 공무원들이 포상의 의미로 주요부서에 임명되자 군수의 복안을 자의적으로 잘못 해석하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생산성은 낮고 소비성이 강한 의령군에서는 선거에 줄만 잘 서면 최소 3~4년은 거뜬하게 보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의령군의 발전이 늦어지고 오히려 퇴보하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이유의 단초다. 이러한 정치세력간의 권력다툼 현상이 예사롭지 않아 선량한 군민의 피로감은 높아지고 있다.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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