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좌)청와대 제공 (우)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22일 청와대에서 ‘을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을지 국무회의’를 잇따라 주재했으나, 우 수석이나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물론 회의의 성격상 이번 사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했지만, 정치적 위기 때마다 정면돌파 해온 박 대통령의 정치 스타일상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란 관측도 없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우 수석에 대한 언급보다는 북한의 도발 우려와 방위태세를 강조하는 등 안보 문제에 무게를 실었다.
박 대통령은 을지 NSC를 주재하며 “북한은 위선적인 통전공세로 남남갈등을 획책하고 있다”며 “북한 주요 인사들까지 탈북과 외국 망명이 이어지는 등 심각한 균열 조짐을 보이며 체제 동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도발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보와 경제의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내겠다는 우리 모두의 단합된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한 때”라고 밝혔다. 이는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청와대는 안보를 내세워 을지연습을 진행하고 난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검찰이 이번주 중 우 수석과 이 감찰관에 대한 수사를 개시하며 예정이어서 이번 논란은 쉽게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