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남지사가 22일 오전 도청 충무시설에서 열린 2016년 을지연습 최초 보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을지연습에 주어진 임무를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라고 밝혔다.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22일 오전 6시 전 직원 비상소집에 이어 10시 도청 충무시설에서 이낙연 도지사 주재로 2016년 을지연습 최초 상황보고회를 개최했다.
최초 상황보고회에서는 제31보병사단, 제3함대, 도청 공무원 등 1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변국 정세 변화, 북한의 도발 징후 등으로 전쟁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 민․관․군․경이 힘을 모아 지역 방호를 위한 연습 일정 등을 점검했다.
이와 함께 동북아 안보 정세와 최근의 새로운 안보 위협 요인들에 대한 영상물을 시청하고 ‘국가안보 위기는 곧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앗아 간다’는 역사적 교훈을 되새겼다.
또한 ‘튼튼한 국가안보 없이는 나라의 경제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도 기대할 수 없다’는데 공감하며 실전과 같은 을지연습 실시를 다짐했다.
이낙연 도지사는 “세계 전쟁사를 돌이켜볼 때 전쟁의 원인은 국지적 충돌과 지도자의 오판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았는데 한반도는 두 가지 가능성을 모두 가지고 있어 전쟁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보 둔감증이 심각해 북한이 핵실험이나 미사일 도발을 해도 국외보다 국내가 더 잠잠한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남은 후방이라고 하는 지리적 특수성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더 둔할지도 모르지만, 북한의 미사일은 어디든 도착할 수 있을 만큼 대한민국은 매우 좁은 나라이기 때문에 전․후방의 구분은 이미 없어졌다”며 “전남이 후방이니까 괜찮을 것이라는 근거는 없으므로 해마다 하는 을지훈련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좀 더 비상한 마음가짐으로 훈련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을지연습은 오는 25일까지 전남지역 주요 시설 피습, 주민 대피, 테러 격멸 등 250가지의 각종 위기상황을 가정한 대응조치훈련으로 이뤄진다.
또한 북한예술단 공연, 나라사랑 안보사진전 및 무기전시회 등 도민들의 안보의식을 높이는 다양한 체험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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