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인천시교육청.
[인천=일요신문]박창식 기자= 인천시교육청(교육감 이청연)과 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센터장 조성혜)는 20일 인천예술고등학교에서 `세상에 질문을 던지다`라는 주제로 2016년 제3회 인천 청소년 인문학 토론대회를 개최했다.
학생과 교사 160명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책 읽기 풍토나 교육 현실 속에서 청소년들에게 독서와 토론을 통한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독서토론의 전형을 제시하고자 마련됐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민주평화인권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인천국어교사모임, 인천역사교사모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청소년인문학도서관 두잉, 청소년인권복지센터 내일, 학교도서관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이 공동으로 대회를 준비했다.
토론대회의 주제도서는 강명관(부산대학교 교수)의 `이 외로운 사람들아`, 엄기호(인권연구소 창 연구활동가)의 `공부중독`, 김익중(동국대학교 교수)의 `한국탈핵` 등 3권을 사전에 선정했으며 3명 저자를 모두 초청해 대회에 참여한 청소년들과 저자가 함께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토론대회 오전은 저자와의 북토크 시간으로 저자들은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었던 내용을 학생들과 나누고 학생들은 책의 인상적인 구절을 낭독하며 저자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동체 놀이와 점심식사 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토론대회는 각 주제도서별로 3개의 모둠을 구성, 도서별 2개씩, 총 6개의 질문을 선정해 각 질문을 저자와 함께 대화햇다. 아울러 서로 토론하고 공감하며 질문을 해결했다. 이후 토론을 통해 각자 새로운 질문을 도출해내고 질문을 구체화해 이를 하나의 주제로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 각자의 견해와 주장을 알아가는 비경쟁방식의 상호협력형 토론으로 진행했다.
서운고 남유진 학생은 “새로운 학생들과의 만남과 내가 읽은 책의 작가와 함께 소통할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다양한 주제와 관점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각 모둠별로 질문을 만드는 과정에서 동일한 주제에 대해서도 이렇게나 다양한 생각들이 나올 수 있구나 하고 깨닫게 됐다”고 전했다.
시교육청 김동래 교육혁신과장은 “상호협력적인 토론을 통해 청소년들이 사회를 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음을 알고, 우리가 직면하는 삶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갖게 된 시간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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