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죽에는 찹쌀가루를 반죽해서 새 알 크기만 하게 만든 새알심이 빠지지 않고 들어간다. 지방에 따라 옹심이ㆍ오그랭이ㆍ옹시래미라고 부르는 곳도 있다. 팥에는 쌀에 부족한 비타민 B1이 풍부해서 함께 먹으면 궁합이 잘 맞는다. 그냥 쌀이나 쌀가루를 넣는 것보다는 새알심을 만들어 넣으면 한결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팥 + 잉어 = YES
강장 보신식품으로 손꼽히는 잉어와는 궁합이 잘 맞는다. 잉어는 질 좋은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 칼슘, 비타민 등이 두루 풍부한 식품으로 어린이, 임신부, 환자에게 좋다. 특히 임신 부종이나 각기병으로 생긴 부종 등에는 잉어와 팥을 함께 달여서 마시면 효과가 있다. 팥 속의 사포닌 성분이 체내의 수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잉어 1마리에 팥 1~2줌을 넣고 물을 넉넉히 부어서 푹 달여 마신다. 또 간장의 대사를 돕는 콜린이 들어 있어서 간 기능 개선에도 좋다. 콜린이 부족하면 간 기능에 장애가 생긴다.
팥 + 소다 = NO
떡고물이나 팥죽을 만들려면 팥을 오래 푹 삶아야 한다. 그래서 빨리 익히려고 소다를 넣어 빨리 무르게 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렇게 하면 비타민 B1이 파괴된다. 흰 설탕 역시 사포닌을 분해해서 넣지 않는 게 좋다. 대신 약간의 소금을 넣으면 영양 파괴가 없고 단맛이 산다.
팥 + 쇠냄비 = NO
팥의 붉은색을 내는 안토시안 성분은 철과 결합하면 검은색으로 변하기 때문에 팥을 조리할 때는 쇠 냄비를 피하는 것이 좋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