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학 병원장이 수술 후 가료 중인 비누아투 국회의장을 살펴보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바누아투공화국(Republic of Vanuatu) 정부와 의회가 지난 24일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에 감사장을 전달했다.
앞서 지난 1일 공식 일정상 내한한 바누아투 국회의장 내외는 부산 서구에 위치한 고신대복음병원을 방문했다.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고신대복음병원을 방문한 바누아투 국회의장 내외는 병원에 3주째 체류하며 검진을 통해 발견된 질병을 치료했다.
바누아투 공화국은 남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 대륙 동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80여개의 부속도서로 이뤄진 면적 1만2200㎢의 섬나라다.
2009년 기준 인구 23만4천여 명인 바누아투는 공화국으로 의원내각제를 정부형태로 가진다.
고신대복음병원을 방문한 ESMON SIMON(에스몬 사이몬)국회의장은 1998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2016년까지 계속해서 의원직을 이어오고 있는 6선 의원이다.
정부 장관직을 거쳐 올해 초 국회의장으로 임명된 에스몬 국회의장은 건강검진에서 갑상선에 이상을 발견하고 수술한 후 현재 회복 중이다.
바누아투공화국은 전체 인구가 우리나라 시 구성인구에 비례하는 만큼 작은 섬나라로 우수한 의료혜택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보통 가장 가까운 뉴질랜드를 방문해 치료를 받지만, 호주와 뉴질랜드의 의료 부담비용은 매우 높아 일반 바누아투 국민들은 치료를 받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퇴원을 앞두고 있는 에스몬 국회의장은 “한국의 정보통신기술이 뛰어나다는 것은 알지만 의료기술도 우수한 줄 미처 몰랐다”며 “감사하게 기회가 닿아 한국에서 큰 치료를 받고 돌아갈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내외의 치료를 위해 힘쓴 고신대복음병원 의료진과 대한민국에 연신 감사를 표했다.
또한 9월초 방한을 앞두고 있는 바누아투 외교부장관 일행은 임학 병원장에게 서신과 함께 감사장을 함께 전할 예정이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난 7월 카자흐스탄 피부병 환아를 초청해 무료로 치료해주는 나눔의료를 진행한 바 있다.
연 8차례 이상 자비량으로 떠나는 해외의료봉사팀을 운영하는 등 의료나눔과 기부를 통해 지구촌 이웃사회에 사랑을 전하고 국위를 선양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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