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30일 김갑섭 행정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이 참석하는 영상회의를 갖고 가뭄 및 적조 피해 방지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선 도내 가뭄 상황이 ‘관심’에서 ‘주의’단계로 진입한 신안, 무안, 해남, 장흥, 영광 등의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 상황과 복구 추진상황을 보고받고, 도 예비비 15억 원, 특별교부세 10억 원, 시군비 18억 원, 총 43억 원의 사업비를 긴급 투입키로 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논 물 마름과 밭작물 잎 시듦 현상으로 가뭄 피해가 우려되는 신안, 장흥, 무안 등 농경지 1만 4천 298㏊에 급수차량 264대와 양수기 457대를 투입, 긴급 급수를 추진했다.
그 결과 농경지 7천 410ha를 해갈한데 이어 지난 주말 단비가 내려 추가로 4천 525ha가 해소됐다.
현재 별도의 급수대책이 필요한 2천 363ha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간이 양수장 설치, 하상 굴착과 유류대 지원 등을 지속 추진키로 했다.
또한 먹는 물 수원지 확보가 어려운 도서지역 작은 섬에 대형 관정,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해 식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학교나 공공기관, 도민을 대상으로 물 절약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대불·광양국가산단과 전남지역 일반산단의 경우 아직까지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수 국가산단은 폭염으로 8월부터 냉각수 증발 및 사용량 증가 등으로 일시적 용수 부족 현상이 발생, 대체 수원지를 통한 용수 공급을 추진하고 용수 사용 과다 기업에는 사용량을 제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시군이 관정 개발, 간이양수장 설치, 저수지 준설 사업 등 가뭄대책 사업비 지원을 건의함에 따라 도는 추가로 예비비 등 지원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한 농림축산식품부에서 가뭄대책 사업비(전국 300억 원 규모) 지원 방침을 밝힌 만큼 사업비가 확보되는 대로 추가로 투입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전남도는 또 여수~장흥 간 전 해역에 지난 17일부터 적조 주의보가 발효돼 도 예비비 8억 원과 국비 17억 원, 총 25억 원을 긴급 배정해 적조 방제에 노력한 결과 29일 적조주의보가 해제됐다. 적조생물 증식 가능성에 대비해 지속적으로 적조 예찰활동을 추진키로 했다.
김갑섭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현재 가동 중인 가뭄대책상황실을 통해 가뭄 피해 실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9월 말까지 가뭄 상황이 계속 악화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대책을 별도로 수립해줄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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