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뉴타운 개발 후 이미지.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일요신문] 최창현 김성영 기자= 대구시가 안심뉴타운 개발을 위한 보상협의를 이달부터 시행한다.
1일 대구시는 안심뉴타운 도시개발사업 시행자로 대구도시공사를 지정, 상반기 토지·지장물 조사를 마치고, 이달부터 감정평가와 보상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안심연료단지는 지난 1971년 동구 반야월에 조성된 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저렴한 연탄 공급으로 시민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기여해 왔다.
이후 도시 확장으로 안심 부도심이 형성되면서부터 사업장에서 발생한 비산먼지로 인해 생활환경권과 건강권 침해를 받은 주민들이 안심연료단지 폐쇄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최근까지도 비산먼지로 인한 주민과 사업자의 갈등이 계속됐고 특히, 인근 혁신도시, 첨단복합산업단지와 대단지 아파트가 조성돼 폐쇄 필요성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 2001년 수립한 안심지구단위계획에 따른 자율적인 개발이 시행되지 않아, 시는 지역 갈등 해소와 쾌적한 시민 생활환경을 위해 도시개발사업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환경부 산하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이 지난 2013년과 2014년 진행한 안심지역 주민 건강영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진폐증 28명(비직업력 환자 8명), 만성폐쇄성폐질환 의심환자 201명으로 석탄 분진이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영남대 의료원에서 실시한 정밀검진 결과 진폐증 22명, 만성폐쇄성폐질환 145명을 환경피해 건강관리 대상자로 확정하는 등 안심연료단지 폐쇄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판단했다.
안심연료단지와 주변 일대를 포함한 안심지구 개발사업은 대구도시공사의 공영개발로 시행되고 있다. 지난해 개발계획을 수립해 올해 보상협의와 실시계획 인가 절차를 거쳐, 내년 착공, 오는 2020년 준공 목표로 추진된다.
시는 이번 안심뉴타운 개발사업이 시민의 건강권 회복과 생활환경 개선, 안심부도심권 기능 회복 등으로 지역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인근 신서 혁신도시, 율하지구, 동호지구를 연결하는 동구지역 핵심 유통·상업 및 주거단지 형성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시는 개발 예정지 내 거주자나 사업자에게는 적정 토지보상과 이주 및 생활대책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서민연료인 연탄의 안정적 수급 대책도 마련하고, 비산먼지로 인한 환경성 질환자에 대해서는 건강관리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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