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들이 기회가 적은 지역 장애인, 유난한 올해 무더위와 일상의 스트레스 해소
[서울=일요신문] 김정훈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 서부주거복지단양천센터(센터장 문경훈)와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경환)은 1일 서울주택도시공사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지역 장애인 25명과 함께 안산 대부도로 바닷가 나들이를 다녀왔다.
이번 진행된 ‘장애인과 함께하는 동행’은 장애인 봉사프로그램으로 봉사자 15명이 지체장애, 뇌병변장애, 시각장애, 정신장애와 지적·자폐성 발달장애인으로 평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야외에 나가기 어려운 장애인들과 함께 바닷가에서 개벌 체험 등을 성큼 다가온 가을을 만끽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도예원에서 직접 도자기(접시)를 만들고, 대부 해솔길을 산책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직원들과, 봉사자)이 미션을 수행하며 서로 알아가고 소통하는 시간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지체장애 2급인 김나라(가명 61세)씨는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잠도 안 오더라구요~ 내 나이가 환갑이 넘었는데 바다를 본 게 처음이랍니다, 고마워요. 아름다운 바다를 직접 보니 더욱 행복하군요..” 지체장애 1급인 오순자(가명 58세)씨는 “비가 온다고 해서 하루에도 일기예보를 수시로 확인했어요.. 안 간다고 하면 어쩌나 싶어 정말 걱정했어요.. 비가 와도 날씨가 더워도 간다는 기대감에 기다리는 시간도 행복했어요”
장애인은 평소 바닷바람을 쐬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아름다운 바다의 전망을 마음껏 볼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참여한 장애인들의 과의 소통으로 마음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며 감사해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양천센터는 장애인의 욕구를 파악하고 해소함을 목적으로 하고 만약에 있을 수 있는 사고에 대비(장애인의 특성과 민감성, 긴급 상황 발생 시 대처, 장애인 관리, 차량 지원 등 원활하고 체계적인 행사 진행) 하고자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협업하여 진행했다.
문경훈 서부주거복지단 양천센터장은 “장애인들이 바다를 처음 본다는 말과 이번 행사를 밤새 기다렸다는 말을 듣고 장애인들의 간절함이 크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이같은 야외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