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부산대병원(병원장 이창훈)은 호흡기알레르기내과가 지난 8월 23일 국내 최초로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폐병변의 조직검사 100례를 달성<사진>했다고 3일 밝혔다.
말초폐병변은 장기의 특성상 조직검사가 쉽지 않아 국내에서 대부분의 경우 ‘경흉부 세침흡인술’을 이용하여 조직검사를 해왔다.
이 ‘경흉부 세침흡인술’ 시행 시엔 합병증으로 기흉이 발생할 확률이 15~20% 정도로 예측된다.
하지만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 시엔 기흉이 발생할 확률은 1% 내외로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에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는 방법으로 손꼽힌다.
부산대학교병원은 2016년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 개소 준비의 일환으로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폐병변 조직검사’를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호흡기 센터장 이민기 교수를 주축으로 본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엄중섭 교수, 목정하 교수는 일본 선진병원 시찰과 함께 ‘St. Marianna University Hospital’과 ‘Tokyo Medical University Hospital’에서 각각 시술에 관련된 연수를 받았다.
이후 2015년 12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폐병변 조직검사를 시술했고, 국내에서 선도적으로 교육과 연구에 접목하고 있다.
또 향후 국내에서 최초로 ‘virtual bronchoscopy navigation system’을 도입해 기관지내시경이 말초폐병변으로 정확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다.
부산대병원 권역호흡기전문질환센터장 이민기 교수는 “타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들도 기관지내시경 초음파를 이용한 말초폐병변 조직검사를 할 수 있도록 시술에 관련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부산대병원에 방문하는 환자뿐만 아니라 한국의 모든 말초폐병변을 가진 환자들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조직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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