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무리 아내를 괴롭게(?)하던 천하무적 남편들도 40대를 넘기면서는 ‘기교파’로 전술을 바꾸기 시작한다. 남자들 스스로 힘이 줄어들기도 하거니와, 이미 힘을 무기로 하는 공격에 익숙해진, 그러면서도 깊고 깊은 맛을 깨닫기 시작한 중년의 아내들을 그것만으로는 더 이상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유럽의 여러 성 관련 센서스에서 40대들은 중년에 이르러서 비로소 성의 깊은 맛을 제대로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응답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믿을만한 성 관련 앙케트가 제대로 이루어진 적이 없어 그렇지, 40세면 도달하는 중년기를 벌써 성을 마감해갈 시기라고 실제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제와 새삼 이 나이에 청춘의 미련이야 있겠느냐’는 한국 중년들의 노래는 표면상 점잖은 체면을 중시하는 문화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40대 이후란 유럽의 중년들이 말하듯 비로소 성의 깊은 맛을 제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시기다. 사실 진정한 섹스의 맛은 저돌성보다는 은근하고 다정스런 애무에 있는 것이므로, 청년기의 과도한 저돌성을 넘어선 중년 이후야말로 본격적인 성생활의 절정을 열어갈 수 있는 기회라 할 수 있다. 성을 가르치는 동서양의 고전들 역시 힘보다는 기교를 중시하는 편이다.
그러나 그 어떤 전투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제 아무리 놀랄 만한 기술과 기교를 알고 있다 하더라도 기본기가 허술해서는 무용지물일 수밖에 없다. 최소한 발기는 제대로 되어야 무슨 재주를 부려도 부릴 수 있는 것 아닌가. 상대에 대한 진지한 애정과 최소한의 힘은 최소한의 조건이라 할 수 있다.
남성의 발기력은 영양상태라든가 몸의 컨디션에 큰 영향을 받는데, 이것은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혈행이 원활하지 못하다든가 전립선 질환 등의 기질적 사유가 있다면, 우연히 나아질 거라는 기대로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 된다. 그것은 자칫 영원한 ‘졸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날의 컨디션과 무관하게 발기부전과 같은 상태가 자주 길게 반복된다면 서둘러 의학적 도움을 받아야 한다.
대화당한의원·한국밝은성연구소 www.Daehwad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