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 쌀값, 2013년 이래 3년째 하락 일로
- 도, RPC 대표자들과 쌀값 하락 방지대책 집중 논의
- 농식품부에 쌀 시장 신속 격리 건의키로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북도가 2016년산 쌀값 하락이 우려됨에 따라 하락 방지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전북도는 지난 1일 미곡종합처리장(RPC) 대표자들과 회의를 갖고 쌀값 안정화를 위한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했다고 5일 밝혔다.
도내 농협RPC와 민간RPC 대표 등이 참석한 이번 대책회의에서는 수확기 보관여석 부족문제와 쌀값 하락 예상에 따른 방지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최근 쌀 시장에서는 조생종 벼 산지 쌀값 급락 추세가 수확기 중만생종 쌀값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2015년산 벼 재고가 많이 남아 있으며, 조생종 벼 재배면적 증가와 예년보다 빠른 출하로 시장에서 물량이 증가함에 따라 쌀 가격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8월말 조생종 벼는 포대/40kg당 4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전년도 평균 5만2천원에 거래된 것에 비하면 1만2천원 정도 하락한 것이다.
이날 RPC 관계자들은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고 격리물량도 신곡수요량 이상을 모두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쌀 시장에서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정부의 선제적 대책이 필요하며, 그렇지 못할 경우 추후에 벼 가격이 포대/40kg당 3만원선 이하로 하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쌀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물량 이외에 2015년산 재고물량과 2016년산 초과물량은 반드시 격리 돼야 하며,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관여석 확보 문제도 논의됐다. 만일 보관 여석이 부족할 경우 민간창고로 격리시켜 추가 여석을 확보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지난 2010년, 전년산을 농식품부에서 농협중앙회에 위임해서 민간창고로 격리시켜 여석 부족을 해결한 사례가 있다.
안동환 전북도 친환경유통과장은 “현장의 소리를 적극 수렴해 2015년산 벼와 올해 쌀 생산량 발표시 수요량보다 초과되는 물량은 조기에 쌀 시장에서 격리될 수 있도록 농식품부에 건의했다”며 “추후 쌀값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모든 조치를 총동원해 쌀값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지 정곡 가격(80kg 기준)은 2013년 6월 25일 발표 가격 기준 17만6천272원으로 지난 5년 간 최고점을 찍었다. 그러나 쌀값은 이후 3년째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보였다.
2014년 6월 25일 16만8천816원, 같은 해 12월 25일 16만3천596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6월 25일엔 15만9천240원을 기록해 16만원 대 이하로 떨어졌다. 그해 연말엔 15만원 선도 무너져, 12월 25일 14만7천312원 선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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