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아이스마린(2세·암·3전2/0/0·마주 이경희·조교사 최기홍:레이팅41 부:오피서,모:런케리포인트)=세 번의 실전을 거치는 동안에 2승을 수확한 말로 지금까지 드러난 전력만 보면 도전 가능하다. 세 번 모두 선행으로 뛰었고 체중이 불어났던 지난 7월 경주만 부진했을 뿐 나머지 경주는 여유도 있었다. 특히 직전경주인 8월 14일엔 2위마를 6마신 이상 따돌렸다. 2세마라 아직 힘이 덜 찬 느낌은 있지만 1200미터를 두 번이나 경험하고 적응한 상황이라 앞선에만 자연스레 가세한다면 좋은 결과가 예상된다.
거리적성은 단거리에 가깝다. 도시지프로파일상(6 0 12 0 0)으로도 장거리인자가 부족한 편인데 이는 조상으로 거슬러올라가도 비슷하다. 모계 형제마로는 미래주역이 있는데 아직은 크게 활약하지 못하고 있다.
# 아델의봄(2세·수·2전1/0/1·이종훈·백광열:31 부:샤프휴머,모:스모크겟아이즈)=두 번의 실전을 거쳤고 두 번 모두 선행을 나섰다. 외곽에서 나란히 선행을 달렸던 7월 경주에선 경합으로 무리한 후유증까지 겹쳐 3위에 그쳤지만 수월하게 선행에 나섰던 8월 경주에선 뒷심까지 발휘하며 2위마를 5마신이나 이기는 여유를 보였다. 한창 힘이 차고 있는 수말이라 이번 경주의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혈통상으로도 아델의봄은 선행마에 가깝다. 샤프휴머의 자마들은 대체로 순발력이 좋은 편인데 선행에 나섰을 때 경주 성적도 좋았다. 부마를 포함해 외조부도 1800미터 거리까지만 입상을 했지만 도시지프로파일상으로는 장거리도 충분히 적응할 수 있는 유전인자를 갖고 있어 거리적성도 짧은 말이 아니다. 모계 쪽도 비슷한 혈통을 갖고 있다. 국1군까지 진출해서 활약했던 정상비마가 이 말의 모계 형제마다.
# 리얼리퀸(2세·암·2전0/2/0·김종민·백광열:27 부:포리스트캠프,모:엠엘댄서)=주행검사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주목을 받은 말인데 2전 2위2회를 기록하고 있다. 데뷔전은 선입으로, 직전 경주는 선행으로 입상해 주행습성에선 조금은 유리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말이다. 순발력을 장기로 뛰는 포르스트캠프의 자마로 암말답게 성장속도가 빨라 이번 경주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모계 형제마로는 카트만두(국2.퇴역)와 금포엔젤(국4)이 있는데 두각을 나타내진 못했다.
# 원더월(2세·수·2전1/1/0·요시다·김영관:31 부:채플로열,모:노불베이비)=국내산마로 김영관 조교사가 관리 중이지만 소유자는 요시다 순스케다. 지난 7월엔 안쪽의 말들과 경합하는 와중에서도 막판까지 정말 좋은 걸음으로 경쟁하면서 목 하나 차이로 2위를 했고, 직전인 8월 26일 경주에선 수월하게 선행을 나서자 첫승을 올렸다. 500kg대의 당당한 마체에 한참 힘이 차고 있어 가장 큰 변화를 보일 수 있는 말이다. 아직 모래에 대한 적응력은 검증이 필요하지만 객관적으로는 가장 센 말로 판단된다.
2세 때부터 잘 뛰어주는 자마들을 생산하는 부마 채플로열을 토대로 분석해본다면 단거리에선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모마인 노불베이비도 주목할 만한 말이다. 자신도 블랙타입 경주에서 2승을 거둔 말이지만 자마들 성적도 좋다. 부경 1군에서 뛰고 있는 메인스테이가 대표마다.
# 바운드퀸즈(2세·암·3전1/0/0·장성근·최기홍:32 부:캐피털스팬딩,모:리치이모션즈)=7월에 1200미터 경주에 출전, 선행을 나선 뒤 큰 차이(12마신)로 우승을 했으나 8월 경주에선 빠른 말을 만나 외곽으로 밀리자 고전하면서 10위로 곤두박질을 쳤다. 430kg대에 불과한 왜소한 체격 탓에 몸싸움이 약한 것으로 보이고, 특히 외곽에서 경합할 때 좀더 큰 타격을 입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거리까지 뛰어주는 캐피털스팬딩의 자마로 모마가 리치이모션즈다. 게이트웨이(1군), 싱싱이천(2군) 등 모계 형제마들이 많은데 대부분 2군까지는 올라갔기 때문에 이 말도 전망은 밝은 편이다.
# 메이플클래식(2세·수·1전0/0/0·조지테이·울즐리: 부:사이먼퓨어,모:모던클래식)=주행검사 때나 데뷔전(6위) 때도 이렇다할 능력을 보이진 못했다. 460kg대의 평범한 체격으로 걸음 자체도 특징이 없어 보였다.
부마인 사이먼퓨어나 모마인 모던클래식도 크게 주목할 만한 씨말은 아니어서 이 말은 실전에서 가능성을 보고 베팅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 무한열정(2세·수·2전1/0/0·정영광·안우성:31 부:오피서,모:라이드미투더문 )=데뷔전에선 잘 뛰었지만 약간의 방해를 받으면서 4위에 그쳤고, 직전경주인 8월 경주에선 2위권 선입으로 따라가면서 앞서가던 말들을 6마신이나 뒤로 밀어내면서 낙승을 거뒀다.
혈통은 부마인 오피서도 주목할 만하지만 모마인 라이드미투더문이 더 눈길을 끈다. 말리부문의 딸로 그 자신이 블랙타입 경주에서 입상을 했으며, 특히 단거리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 오픈더스카이(2세·수·0전0/0/0·김선우·울즐리: 부:Sky Mesa,모:딜라이트펄송)=2세마인데 벌써 536kg대의 체중을 자랑할 만큼 듬직한 체격의 말이다. 국내산마이긴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 수태를 하고 온 말이라 더 관심을 모으는 말이다. 이번 경주가 데뷔전이라 경주력을 섣불리 판단할 순 없지만 주행검사 모습을 보면 1200미터는 복병마로 꼽을 만했다.
체구가 커서 발이 빠르지는 않았지만 밀어주자 넓은 보폭으로 선두권에 가세했고 결승선 직선주로에서도 밀어주면서 가볍게 채근하자 탄력과 주폭으로 가속을 내면서 앞에 가는 말들을 따돌렸다. 주행검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당장은 큰 기대를 할 순 없겠지만 혈통상 중장거리로 진출하면 더 뛰어줄 마필로 판단된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