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청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전남도교육청은 전남 장흥 소재 한국말산업고등학교가 농림축산식품부가 공모·지정하는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은 전국 특성화고 중 다섯 번째이며, 도내에서는 첫 지정이다.
말산업고는 우선 내년에 국비 3억원, 지자체로부터 3억원 등 모두 6억원의 교육시설개선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사업 추진에 맞춰 2018년부터 국비 1억5천만원, 지자체 1억5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연차적으로 추가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남교육청은 내다봤다.
지원된 예산은 실습중심의 내실있고 완성도 높은 교육을 위해 마사 신축, 승용마와 워킹머신 구입, 승마트레킹 코스 확장 등 시설 개선에 투입된다.
또 말산업 관련 국가에 학생과 교사를 파견해 글로벌 능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마사회에서 승마장 안전요원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을 계기로 학교의 대외적 인지도가 크게 향상돼 말산업 관련 잠재 능력을 지닌 우수한 신입생 유치도 기대된다고 도교육청은 설명했다.
말산업고는 지난 2012년 장흥 대덕종합고에서 말산업 특성화고로 전환돼 전국 최초로 ‘말산업육성과’라는 단일과를 설치했다. 말의 생산, 육성, 조련, 승마를 위한 마학, 마술학, 장제, 말보건 관리, 말조련 실무 등 말과 관련된 실습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말산업고는 현재 주종 더러브렛을 포함한 18필의 교육용 말을 보유하고 있으며, 실습 시설로는 실내승마장, 실외승마장, 원형승마장, 마사, 장제실습실, 방목지, 초지 등을 갖추고 있다.
학생들은 졸업 후 말관련 대학과 승마장, 경마장, 육성목장, 말조련사, 장제사, 재활승마지도사, 마필관리사 등의 영역으로 진출하게 된다.
말산업고는 말산업 명장 육성의 기반을 조성하고, 교육과정, 교육시설 등의 국가 공인을 계기로 양질의 취업처를 확대해 간다는 계획이다.
또 국비와 지자체 지원 등으로 제2의 도약을 위한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한국 말산업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인력양성 교육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로 했다.
전남교육청 김준석 미래인재과장은 “효과적인 교육과정운영 지원을 위해 2017학년부터 학생 모집단위와 인원의 변경 승인, 실습시설 및 기자재 보강, NCS 기반 교육과정 도입에 따른 실무교과목 개발 보급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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