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내 영일대 해상누각으로 들어가는 영일교 입구 10여m 정도가 상당부분 균열돼 있다. 일요신문DB
[경북=일요신문] 남경원 기자 = 경북 경주 일대에서 규모 5.1과 5.8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 이에 따른 여진도 2차례나 발생했다.
대구기상지청에 따르면 12일 오후 7시44분께 남서서쪽 지역(북위 35.79, 동경 129.15)에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 같은날 오후 8시32분께는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른 여진도 13일 0시37분께, 출근시간대인 오전 8시34분께 규모 3.2로 두차례 정도 발생했다.
이는 한반도 최고 규모의 지진으로 올해 총 54회의 지진이 발생,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지난 7월5일 울산 동구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번 지진으로 대구·경북 일대에는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경북 119종합상황실 등에는 4000여건의 신고가 빗발쳤다.
대구시에 따르면 지진 여파로 지역 곳곳에 지붕기와가 일부 떨어지고 도로 균열이 발생하는 등 21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대구 북구 대현동의 한 주택 2층에서는 지진에 놀란 20대 남성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북 구미 상모동의 한 아파트에서는 A(41)씨 등 5명이 지진으로 엘리베이트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내 해상누각 입구에는 10여m 정도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진으로 인한 기차 연착으로 김천역 선로에서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뒤늦게 들어온 KTX에 치여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진 발생시 시민 행동요령’은 국민안전처,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 각 구·군 홈페이지에 게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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