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새 부지 <군산시 제공>
[전주=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환경논란을 빚었던 군산전북대병원 새 부지로 군산시 사정동 일대로 확정돼 건립사업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전북대병원과 군산시는 12일 군산전북대병원 총사업비 변경안이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아 사정동 월명체육관 건너편 생산녹지를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군산전북대병원은 환경 논란을 빚은 군산시 당북리 백석제 일원 대신 사정동 일대에 당초(2013~2017)보다 4년 늦어진 오는 2021년 완공까지 완해 이듬해 1월 개원할 예정이다.
토지보상비는 늘지만 도로개설비와 시설부대비가 감소, 총사업비는 당초 1천936억원에서 1천853억원으로 83억원이 줄게 됐다.
전북대병원은 총사업비 조정안이 확정됨에 따라 전략환경 영향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교통환경 영향평가 등이 포함된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비롯해 부지 매입, 설계공모 등의 건립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군산시는 부동산 투기 차단을 위해 부지 일대를 사전 토지거래허가 및 개발행위제한 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군산전북대병원은 10만여㎡ 부지에 500병상 규모로 지하 3층, 지상 8층에 심뇌혈관센터, 소화기센터, 국제진료센터, 건강증진센터, 응급의료센터, 연구지원센터 등의 종합의료시설을 갖추게 된다.
전북대병원 새 부지 <군산시 제공>
특히 중증질환자를 위한 전문의료서비스를 위한 진료특성화와 함께 하이브리드 수술실 도입, 통원수술 강화, 의료 IT강화, 의료질 향상에 초점을 맞춘 친환경병원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군산전북대병원 사업부지가 재선정 확정됨에 따라 조속한 행정절차 이행으로 중증질환에 대한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염원하는 군산시민의 뜻을 적극 반영해 최신식 상급의료기관이 조속히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애초 군산전북대병원은 총 2천563억원을 들여 500병상 규모로 군산시 옥산면 백석제 일대에 건립하려다가 2급 독미나리와 왕버들 군락 자생으로 인한 환경논란으로 사업추진이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2015년 11월 새만금환경청으로부터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최종 반려되자, 전북대병원과 군산시는 기존 부지를 포기하고 대체부지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군산전북대병원건립위원회는 후보지 9곳 가운데 주민 교통편리 및 접근성, 지역 확장성, 환경영향 평가, 인허가 용이성 등을 고려해 사정동 일원을 새 부지로 최종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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