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포항시 제공
[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지난 12일 오후 7시44분 경주시 남남쪽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읍면동과 남·북구, 시청 등 전 직원에 대해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이강덕 시장 주재로 오후 7시55분 상황 판단 회의와 재난상황실 운영 및 대책 회의를 여는 등 초기 대응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힘썼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지진은 12일 오후 7시44분(규모 5.1) 최초 전진이 발생했으며, 이어 본진이 오후 8시33분(규모 5.8), 13일 오전 0시37분에 3차 여진 등 이후 지속적으로 여진이 발생했다.
이강덕 시장은 1차 전진 발생 후 곧바로 소방·가스·전기·치안 등 지진관련 유관기관을 소집, 합동 재난 종합상황실 설치를 지시했다.
이어 재난 매뉴얼에 따라 지진 피해 상황 파악, 여진에 대비한 시민 대피 홍보 및 유도 메세지 발송, 읍면동별 경보 방송 실시 등 신속히 대응토록 했다.
자정부터는 중앙동과 학산 등 지진 취약 지역 및 일부 피해 지역을 순찰하며 지진 상황을 현장 점검하고 여진에 대비토록 공무원을 독려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다.
포항시재난종합상황실에 따른 포항지역 지진 피해상황은 인명 피해가 없는 가운데 일부 건물 파손 및 균열 등 건축물 피해 26곳, 누수·일부 물 흐림 등 16건의 상수도 피해가 있었으나 12일 자정 안에 조치를 마쳤다.
중앙동 성심요양병원 및 우창동 탑마트 물탱크 파손 등 기타 비교적 경미한 지진 피해 12건 등이 발생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읍면동별로 상세 조사가 끝나면 피해는 다소 늘어날 전망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이강덕 시장은 이날 오전 7시부터 포항지역의 지진발생 상황보고 및 대책, 향후 지원방안 등을 유관기관 합동으로 열어 “이번 지진 실제상황에서 포항시와 유관기관 등의 대처는 어느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잘했다”며 “하지만 53만 시민의 안전 기대치보다는 아직도 많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일시적 통화량 급증에 따른 통신 장애, 읍면동 및 유관 기관과의 유기적인 협업, 신속한 상황 및 메시지 전파를 위한 동보장치 재점검 등 미비점에 대해 매뉴얼화를 추진하는 등 신속하고 강력한 대책을 강구토록 지시했다.
포항시는 이번 지진 발생 시 각급 학교에서는 학업중인 학생들을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유도하고 학교시설을 개방해 주민들의 대피를 도왔다.
시민의 호응이 좋아 시는 앞으로 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학교 강당 등 정밀안전 진단을 실시해 지진 안전시설로 지정, 재난 시 대피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지진으로 포항지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격월로 민방위 훈련을 활용, 대시민 지진 대피 및 대응 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 건물 등이 육안으로는 안전하지만 일부 충격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고층 건물과 다중 이용시설 등에 대해 정밀 진단을 실시해 2·3차의 더 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포항시는 이날 안으로 1차 피해 신고와 조사를 마치고 포항시 건축사 협회 및 한국시설안전공단 등과 함께 2차 정밀 조사를 한 후 이를 바탕으로 피해 복구 및 중앙정부의 피해 구제 신청 등 지원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ilyod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