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제공
[무안=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전남도는 기독교 유적지와 관광자원을 활용한 기독교 순례길 홍보를 위해 27일까지 2일간 수도권 목회자 등 33명을 초청해 3개 시군 10곳의 기독교 유적지와 관광지를 둘러보는 팸투어를 실시했다.
이번 팸투어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있었던 기독 언론인 대상 설명회에 이어, 수도권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목회자들에게 전남의 기독교 유적을 직접 눈으로 확인토록 하기 위해 이뤄졌다.
순천에서는 문화의 거리에서부터 기독교역사박물관까지 순례를 통해 한국 근대사의 태동과 함께 시작된 호남기독교 선교 역사를 체험하고, 대한민국국가정원 1호인 순천만국가정원을 관람했다.
이어 목포로 이동, 일제 강점기 불우한 고아들을 위해 설립된 공생원을 방문해 신앙의 진리와 민족정신을 끝까지 지킨 윤치호 전도사와 일본인에게 가해지던 편견을 인내하며 끝까지 고아들을 위해 헌신한 윤학자 여사의 여정을 둘러봤다.
또한 성옥기념관, 일본식 정원이 있는 이훈동 가옥, 목포의 옛 모습과 일제 침략의 뼈아픈 역사를 볼 수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목포의 구 시가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달산도 관람했다.
영광에서는 한국 기독교 최대 순교지 염산교회와, 전 교인 65명이 6․25 전쟁 중 순교한 야월교회를 방문해 순교 신앙의 위대함을 몸소 느끼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수도권 목회자 팸투어를 적극 추천한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장은 “전남에는 기독교 유적 뿐 아니라, 빼어난 자연경관과 훌륭한 문화유산 등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이 많다”며 “목회자 팸투어로 기독교 순례객을 유치함으로써 전남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기권 전남도 관광과장은 “전남은 4대 종교자원을 활용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종교별 상품 개발 및 설명회 개최, 관계자 팸투어 등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종교 유적지 관광자원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종교 유적지를 여행상품으로 운영하기 위해 여행사를 대상으로 2개 이상의 유적지가 포함된 전남 종교여행 상품을 27일 모집 공고했다.
ilyo66@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