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정성환 기자 = 지난 16년간 전남도의 농지전용 면적이 여의도 면적의 7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황주홍 국회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군)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5년까지 전용된 전남 지역의 농지면적은 총 2만2천408ha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ha)의 77배에 달하는 규모다.
연평균 약 1천400ha의 농지가 다른 용도로 전용된 것으로, 매년 사라지는 농지 면적도 여의도 면적의 5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전용된 농지는 23만8203ha로 연평균 1만4887ha의 농지가 사라졌다. 전남 지역의 농지전용은 전국 농지전용의 10분의 1수준이다.
황 의원은 “전국적으로 볼 때 농지전용은 2007년 2만4천666ha로 절정에 달했다가 2010년 1만8천732ha, 2012년 1만2천677ha, 2015년 1만2천303ha로 매년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농지전용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6만4천158ha가 전용됐고 다음으로 충청남도 2만9천777ha, 전남도 순이었다.
황 의원은 “농지전용의 불가피한 측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식량안보 및 식량위기에 대비하기 위해서 충분한 농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농지전용은 최대한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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