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 기자 kjlim@ilyo.co.kr
# [부]오뚝오뚝이(3세·암·12전7/2/0·백수현·김영관:86 부:포리스트캠프,모:메인어브젝티브)=지난달 코리아 스프린트(GⅠ)에서 7위를 한 말이다. 외곽에서 선입으로 따라가며 줄기차게 선두권을 노려봤지만 막판에 역부족으로 밀려났다. 그렇지만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의 레이스 강도가 현저히 약하기기 때문에 이번엔 선행으로 레이스를 주도하면서 끝까지 버틸 가능성이 높다. 외곽에서 선입으로도 끈기를 보이면서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동안에 서울과 부경을 오고가느라 쌓인 피로감만 씻어낸다면 암말 최강자의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
몇 차례 언급했지만 포르스트캠프의 자마로 선행을 나섰을 때 최상의 경주력을 발휘하고 단거리에 특히 강하다. 서울의 1400미터는 뒷직선 주로가 대부분 내리막이라 오뚝오뚝이한테는 절호의 찬스가 될 전망이다. 서울의 창세와 라온아모스 정도가 선행경합을 할 마필들로 보이는데, 특히 창세는 기질이 비슷해 게이트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창세보다 안쪽 게이트를 뽑는다면 호랑이가 날개를 단 격이 될 것이다.
# [서]터치플라잉(4세·암·10전6/2/0·오상철·배휴준:86 부:컬러즈플라잉,모:정통성)=1800미터 중거리 경주에서도 3연승을 하는 등 선전하다 두 달 쉬고 나온다. 출전주기가 길어진 이유는 크게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지난 7월 경주에서 결승선 주행이 매끄럽지 못해 주행재검을 받았기 때문이다.
선행을 장기로 하지만 선입으로도 잘 뛰어주는 말이라 선두권에 가세는 하겠지만 무리하게 선행경합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나이로 보나 전적으로 보나 최근이 전성기로 보이고, 중장거리 경주경험도 풍부해 이번 경주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 [서]창세(3세·암·13전7/2/2·이종천·박재우:85 부:포리스트캠프,모:대천풍)=선행을 나서면 좀처럼 앞을 내주지 않는 찰거머리 같은 근성마다. 선입형 입상이 한 번 있기는 하지만 너무 선행 일변도에 가깝고 이 때문에 매번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보란듯이 선행경합을 이겨내고 입상하곤 했다. 이번 경주가 대상경주이고 오뚝오뚝이라는 강한 선행 상대가 있어서 과연 극복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일단 선행만 나서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많다. 3세마라 아직도 걸음이 늘고 있다는 것도 이 말의 장점이다. 오뚝오뚝이보다 안쪽 게이트를 뽑는다면 절대 선행을 양보할 것 같지 않다.
# [서]피노누아(6세·암·28전7/8/2·박병룡·박천서:93 부:캐피털스팬딩,모:능력충만)=지난 3월 경기도지사배에서 우승한 말이다. 마령이 6세 중반에 접어들었지만 꾸준한 자기걸음을 과시하고 있다. 직전경주인 지난 9월 경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전력을 재정비하고 나온 만큼 주의를 해야 한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노장마에게 부중 +1kg은 어린 말들에 비해 홀가분한 등짐이 아닐 수 없다. 다만 거리가 1400미터에 불과해 추입할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요즘은 주로가 워낙 빨라서 앞선이 쉬 지치지도 않기 때문에 약간만 타이밍을 놓쳐도 패배와 직결된다.
# [부]산타글로리아(3세·암·10전3/1/2·이종훈·백광열:64 부:메니피,모:퓨펄)=메니피의 자마로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2연승, 그 어느때보다 사기가 진작돼 있다. 경주를 하면서 체중이 조금씩 늘 정도로 훈련을 잘 소화하면서 잘 먹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은 앞서의 4두에 비해 조금 열세지만 상승세라는 점과 주행습성이 자유롭다는 점에서 변수는 될 수 있는 말이다. 현장에서 꼭 변화를 체크해봐야 할 말이다.
# [서]라온아모스(3세·암·7전5/0/0·라온건설·이신영:64 부:디디미,모:머제스틱엠프리스)=최근 5연승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는 말인데,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세게 보지 않는 말이다. 매번 일류기수들을 태워 반칙성 선행으로 힘겹게 선행을 잡아내 버티기로 일관했다는 것도 그렇고 막판에 버티는 힘 또한 아직은 2%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 [부]스페셜루키(3세·암·7전4/0/1·조태만·김영관:60 부:메니피,모:스윙시티)=메니피의 자마로 잠재력 면에서 가장 주목할 복병마다. 실전경험이 적고 선행으로만 입상을 했지만 전 구간을 고르게 뛰는 스타일이라 선입 적응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모마는 스윙시티라는 말인데, 국내에서 1군마(아이엠넘버원)를 배출하는 등 씨암말로 상당한 활약을 하고 있고, 자마들의 중장거리 적응 능력도 좋은 편이었다.
# [부]샤프게일(4세·암·22전6/6/1·김헌영·김남중:76 부:크릭캣,모:마이시스터제스)=들쭉날쭉하며 기복을 보이고 있지만 잘 뛸 때의 능력은 만만치 않다. 풍부한 경주경험과 함께 1600~1800미터 경주도 치른 바 있어 끈기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특히 선행보다 선입이나 추입으로 입상한 적이 더 많을 만큼 경주전개도 자유로워 당일 컨디션이 좋다면 보조베팅감은 충분해 보인다.
# [부]발키리(3세·암·10전3/2/1·윤지중·구영준:53 부:샤프휴머,모:메이드오브코냑)=최근 상승세의 컨디션을 잘 유지하고 있지만 능력변화를 보이진 못하고 있다. 드러난 전력은 다소 열세로 보인다.
# [서]스마트타임(4세·암·19전5/5/1·김태성·김동균:83 부:포트스톡턴,모:카론)=능력 대비해 성적은 많이 아쉬움을 주고 있는 말인데, 직전경주에서 2위를 하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선, 추입이 자유로운 말이긴 하지만 자기만의 특기가 없어 큰 경주에서는 약한 면을 자주 보였다는 게 단점이다.
# [부]황금빛지중해(5세·암·24전6/2/1·윤지중·유병복:82 부:메니피,모:퍼스트클래스캣)=완전히 지울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최근 경주만 보면 결정력이 부족한 말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말은 과거의 능력을 완전히 되찾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
# [부]퀸투하츠(4세·암·13전5/1/2·김지현·유병복:73 부:메니피,모:고스틀리갤)=선입으로 두 번 입상한 적이 있지만 대부분 선행으로만 입상했다. 마령 4.5세라 어느 정도 전력이 드러났다고 본다면 이 말은 입상후보에선 제외하는 것이 정석으로 판단된다. 선두력과 중반가속력 모두 어중간하기 때문에 초반 선행을 놓친다면 선두권을 공략하기도 무리일 것이다.
김시용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