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블레이드> 우승 장면.
[부산=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현존하는 최강의 3세 경주마 ‘파워블레이드’가 돌아왔다.
제11회 국제신문배(3세이상 국산, 총상금 2억5천만 원)가 오는 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제5경주(1400m)로 열린다.
2011년부터 대상경주로 승격돼 수많은 명마를 배출해온 국제신문배는 올해 ‘파워블레이드(3세 수말, 김영관 조교사)’가 출전을 선언한데다 11월에 예정된 대통령배의 시험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워블레이드’는 한국경마를 호령하고 있는 씨수말 ‘메니피’의 아들로 2013년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500㎏이 넘는 당당한 체구에 모마인 ‘천마총’의 장거리 능력을 그대로 물려받아 명문혈통의 경주마로 데뷔 초부터 역대 최고의 국산 경주마로 평가받아 왔다.
기대에 부흥하듯 ‘파워블레이드’는 4월 KRA컵 마일(GⅡ, 1,600m), 5월 코리안 더비(GⅠ, 1,800m)에 이어 7월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까지 휩쓸며 한국 최초의 통합 ‘삼관마(Triple Crown)’로서 당당히 이름을 빛냈다.
총 10번 출전해 우승 7회, 준우승 2회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경기력에 8번이나 굵직한 대상경주 경험까지 겸비한 최강의 3세 국산마다.
특히 ‘파워블레이드’는 이번 대회를 발판으로 한국경마 최고권위의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우승을 노리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경주마들은 4~5세 최전성기의 경주마들이다. 그럼에도 3세의 ‘파워블레이드’가 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는 이유는 직전 코리아컵에 충분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초호화 월드팀에 한국팀이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김영관 조교사의 애마 ‘트리플나인’과 ‘파워블레이드’가 3, 4위를 차지하며 한국 경마관계자들과 경마팬들의 자긍심을 한껏 고양시켰다.
‘파워블레이드’의 강점은 뛰어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선두 그룹을 유지하다 막판에 폭발적인 뒷심으로 우승을 결정짓는 다는 것.
오히려 변수라면 모처럼 짧아진 1400m에 출전한다는 것으로 어쨌든 이 한판을 통해 ‘파워블레이드’의 정확한 능력치를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파워블레이드’의 경쟁상대로 2014년 오너스컵 우승마 ‘한강의기적(5세 거세, 문제복 조교사)’이 나선다.
‘한강의기적’은 2014년 오너스컵에서 당시 최강 ‘경부대로’, ‘매직댄서’ 등을 제압하고 이변을 연출했던 경주마다. 경기 당일 좋은 컨디션만 보인다면 우승 후보로도 손색없어 보인다.
이외에도 6연승을 기록했던 ‘서울불릿(5세 거세, 김영관 조교사)’ 등이 복병마로 평가받고 있다.
ilyo33@ilyo.co.kr